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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모더나 백신 5.5만회분 국내 도착…한국군 몫 얀센 '55만→100만회분'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병원협회 6월 중 확정
예비군·민방위 대원·국방·외교 관련자 등 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 진행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김태환 기자 | 2021-05-31 05:00 송고
충북 오창 물류창고에서 열린 모더나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모의 백신 상자가 놓여있다.(국방일보 제공)/뉴스1
충북 오창 물류창고에서 열린 모더나 백신 수송 모의훈련에서 모의 백신 상자가 놓여있다.(국방일보 제공)/뉴스1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으로 개발한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5만5000회분이 오는 6월 1일 국내에 도착한다. 당초 도착 예정 날짜인 5월 31일에서 하루 연기됐다. 이 백신은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가 맞을 예정이다.
미국 정부가 한국군 몫으로 공여를 약속한 백신은 얀센 제품으로 결정됐으며, 공여 물량도 당초 55만회분에서 100만회분으로 약 2배로 늘었다. 얀센 백신은 한 번만 맞는 제품으로, 100만회분은 100만이 투약할 수 있는 물량이다.

◇모더나 백신, 6월 중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 맞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6월 중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접종에 사용한다"고 발표했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계약을 통해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인 모더나 백신 5만5000회분에 대한 예방접종을 6월 중 추진한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접종 연령이 변경되면서 미접종자로 남은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이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의료진 접종에 우선 활용했으나, 젊은 층에 희귀 혈전증이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면서 30세 이상만 투약하게 됐다. 모더나 백신은 대한병원협회가 각 의료기관 현황을 파악한 뒤 선정할 예정이다.

국내에 도입하는 모더나 백신은 mRNA 백신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유전자를 mRNA 형태로 주입해 체내에서 항원 단백질을 합성하고 중화항체 반응을 유도하는 백신이다. 화이자와 바이오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과 동일한 방식이다.

모더나 백신은 18세 이상에서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나타낸다. 보관 조건은 영하 25~15도에서 7개월, 냉장(영상 2~8도) 1개월로 허가를 받았다. 개봉 전 상온(8~25도)에서는 12시간 보관할 수 있다. 유럽·미국 등 39개 국가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정은경 단장은 "모더나 백신 접종으로 의료기관 내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이라며 "감염 예방과 환자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제약회사 얀센이 백신 3단계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AFP=뉴스1
 사진은 제약회사 얀센이 백신 3단계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AFP=뉴스1

◇미국이 준 한국군 몫 백신 얀센으로 확정…"30세 이상 접종"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 정부가 한국군 몫으로 공여를 약속한 백신은 얀센 제품을 확정했으며, 공여 물량도 당초 55만회분에서 100만회분으로 약 2배로 증가했다.

얀센 백신은 6월 중 30대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는 관련자가 접종한다. 미국에서 한국군과 유관 종사자가 접종하는 것을 목적으로 공여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6월 예방접종 보완계획'을 발표했다. 얀센 백신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4월 7일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히 다른 백신과 달리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끝나는 게 장점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는 13만7000명이다. 이중 국방 관련자는 30세 이상 60세 미만 가족을 포함한다.

앞서 정부는 30세 이상 군 장병 11만7000명에 대해 지난 4~5월 예방접종을 진행했다. 이번 접종 대상에서 빠진 30세 미만 군 장병 41만4000명은 6월 중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얀센 백신 공여 물량보다 접종 대상자가 많은 만큼 예약 순서에 따라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미접종자는 당초 접종 계획에 따라 올해 7~9월에 1차 접종을 받게 된다. 이 백신은 6월 초 군용기를 통해 국내로 들여온다. 다만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하는 점을 고려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자체적인 품질 검사를 실시한 뒤 예방접종에 사용한다.

얀센 백신 대상자는 6월 1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사전예약을 하면 된다. 접종 기간은 6월 10일부터 20일까지이다. 백신을 맞는 장소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같은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이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 특성상 필수적인 공무와 경제활동으로 긴급하게 국외 방문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일부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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