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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목표가 생겼다' 김도훈 "첫 주연, 김환희와 로맨스 고민 많았죠"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1-05-30 07:00 송고 | 2021-05-30 10:00 최종수정
김도훈/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지난 27일 4부작으로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로 모처럼 발견한 원석이 있다. 김환희, 류수영과 함께 호흡을 맞춘 신인배우 김도훈이다. 김도훈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신인으로, 영화 '게이트'(2018)로 데뷔한지 3년 만에 지상파 드라마의 주연으로 캐스팅되면서 시청자들에게 본격적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목표가 생겼다'는 2020년 MBC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자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든 사람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행복 망치기 프로젝트'를 계획한 19세 소녀 소현(김환희 분)의 발칙하고 은밀한 작전을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김도훈은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를 홀로 모시며 이재영(류수영 분)이 운영하는 치킨집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조윤호 역을 맡았다. 

김도훈이 연기한 조윤호는 힘들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하게 바른 길을 가려고 노력하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인드의 인물로, 이소현(김환희 분)의 의도적인 접근 후 점차 풋풋한 로맨스를 보여주기도 한다. 이에 김도훈은 김환희와 로맨스를 연기하며 고민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또 김환희와 호흡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많이 됐고 저도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다 했다 생각했다"며 "김환희의 재능에 감탄했다"는 고백을 전하기도 했다. 

김도훈은 현재 방송 중인 OCN 금토드라마 '다크홀'에서도 악역이자 변종인간 이진석으로도 활약 중이다. 대중들에게 더 기대되는 배우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다음 작품에서 꼭 조금씩 더 나아지고 싶다"며 "언젠가는 드라마든 영화든 어떤 연기를 하는 내 모습을 봤을 때 자신있게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거창한 목표보다 반드시 다음 작품에서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목표를 보여줄 이 신인의 다음 필모그래피가 더욱 기대된다. 

김도훈/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첫 주연작 출연 소감은.

▶정말 좋은 감독님과 좋은 선배님들, 동료 배우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촬영 중에 힘들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가고자 하시는 방향이 워낙 정확하셔서 흔들리지 않고 갔다. 감독님께서 응원을 아끼지 않고 많이 주셨다.

-주연으로 출연하게 된 계기는.

▶오디션을 봤다. 처음에는 윤호가 드라마에서 이렇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역할인지 몰랐다. 주어진 대본으로만 연기를 했는데 오디션에서 불안했었던 이유가 있었다. 제가 생각하는 윤호의 이미지가 있었는데 그때 다른 작품 촬영 때문에 노란 머리를 하고 있었다.(웃음) 이미지가 안 맞아서 '오디션에 마이너스가 될 것 같은데' 했는데 감독님도 그 머리에 충격을 많이 받으셨더라. (웃음) 다행히도 머리 색보다는 저라는 사람의 가능성을 많이 봐주셨다.

-감독님이 가능성을 봐줬다고 했는데, 그 가능성이 뭐였을까. 조윤호 역에 김도훈 배우가 캐스팅 된 이유는 무엇일까.

▶웃는 모습이나 이야기를 나눌 때 밝은 모습이 닮았다고 봐주신 것 같다. 작품 이야기나 인물 이야기를 나눌 때는 진중해보이는 그런 모습이 윤호와 어울리는 모습이 많다고 봐주신 것 같다.

-시청자 반응도 찾아봤나.

▶지인들이 보내준 기사나 연락오는 정도만 확인을 하는 정도다. 블로그나 댓글에 대한 반응도 궁금한데 부끄럽기도 하고 무서운 것도 있어서 찾아보진 않았는데 주변에서 재밌게 보고 있다는 얘길 들으니까 기분 좋더라.

-주연으로 나서는 부담감은 없었나.

▶주연이라고 칭해주시는데 '내가 과연 (주연을 할만한) 그만한 사람이 될까' 했다.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도 생길 수 있겠지만 지금은 고개가 숙여진다.

김도훈/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조윤호는 어떤 인물이라 생각했나.

▶속이 정말 깊은 친구라고 생각을 했다. 처음에 시놉시스에서는 '잘 웃지 않는 소년'이라는 문장이 있더라. 나중에는 감독님과 조율하며 고쳐나갔다. 촬영할 때는 잘 웃고 행복한 친구, 지금 삶에 있어서 자그마한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아는 친구라 생각했고 그 나이답지 않게 어른스러운 아이라고도 생각했다.

-정의롭고 긍정적인 조윤호 캐릭터와 본인의 실제 모습과도 접점이 있나.

▶학교 다닐 때는 누구한테 차갑게 대하거나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저는 정말 정의로운 사람까진 아니어도 불의를 보면 굳이 나서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긍정적인 부분에서는 비슷하다.

-김환희와 첫 만남은 어땠나.

▶리딩하는 날 처음 봤었는데 되게 어색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뭐라고 불러야 할까 했다.(웃음) 환희씨, 환희님, 환희 선배님 등 여러 호칭을 두고 고민했다. 말 거는 것도 쉽지 않았다. 환희씨도 처음에는 낯가림이 있더라. 처음 만난 날 리딩하면서 '진짜 괜찮으니까 편하게 대해달라'고 했는데 초반에는 '식사하셨어?'라고 묻더라. 촬영하면서 친해지다 보니까 말을 편하게 하게 됐지만 처음에는 어색했던 것 같다. 환희씨가 동생인데도 친구 같더라. 나이에 비해 어른스러운 느낌도 있어서 제가 동생인 것 같다.(웃음)

-상대역이 김환희라는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어땠나.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김환희 배우가 한다고 했을 때 너무 잘 어울리더라. 개인적으로도 기대가 많이 됐고 저도 준비를 더 많이 해야겠다 했다. 나도 어느 정도 그 친구와 잘 맞아떨어질 수 있도록 연기해야 하니까 더 열심히 준비하자 했다.  

-같은 배우 대 배우로서는 어땠나.

▶개인적으로 서로의 호흡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불편할 수 있는 점을 서로 조율해나가기도 하고 대화 시간도 정말 많이 가졌다. 그리고 연기에 있어 정말 재능이 있는 친구라고 감탄했다. 그냥 살짝만 봐도 연기를 폭발적으로 잘하는 친구겠거니 했는데 현장에서 보니 정말 생각을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 하더라. 배울 점도 많았다.

-윤호와 소현이의 로맨스가 어떻게 비쳐지길 바랐나.

▶모든 열아홉살의 연애가 어수룩한 모습만 있는 건 아니지만 처음 이성을 만나 연애를 하는 설정이기 때문에 모든 게 다 처음인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고민도 많이 했다. 키스신도 환희씨와 감독님, 그리고 저까지 세 명이서 리허설도 많이 하고 얘기를 많이 나눴다. 갑작스럽게 보일 수도 있고 어떤 시청자 분들에게는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크기도 했었는데 나중에는 소현이의 목적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됐다. 상황 자체가 갑자기 키스를 하는 게 아니라 소현이만의 목적이 있어서 한 것이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서 봐주신다면 불편하지 않게 봐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동선 때문에 정말 리허설을 많이 했다. 땀을 많이 흘리면서 했더니 '긴장한 거 아니냐'고도 하더라.(웃음)

-윤호가 소현이에게 어떤 계기로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했나.

▶이 친구에 대한 관심이 나중에는 호감으로 갔다고 생각한다. 이 지점에 대해 감독님께 굉장히 많이 여쭤봤다. 이분법적으로 나누지 말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생긴 것으로 표현됐으면 하시더라. '나 이때 좋아하는 감정 생겼어'가 아니라 '아마 그때쯤이었어'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소현이가 윤호와 같이 치킨집에서 일을 시작하고 잘 적응해가는 과정에서 '예의 바르고 따뜻한 친구구나' 하며 호감을 가졌을 것 같다. 그리고 그 키스신 이후에 윤호도 설레서 잠을 못 자지 않았을까 싶다. 

김도훈/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류수영 배우와 호흡은 어땠나.

▶너무 즐겁고 기대가 됐다. 처음 선배님 뵀을 땐 긴장도 많이 하고 잘 준비해 가려고 하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현장에서 굳어 있었다. 선배님께서 긴장도 많이 풀어주시려 농담도 해주시면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선배님은 항상 자연스러운 걸 추구하신다. 대본에 써있지 않은 디테일한 부분을 현장에서 찾으려 하시더라. 애드리브를 해주실 때가 있는데 그런 걸 받을 때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온 것 같다. 몸에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을 찍었을 때 정말 연기가 재밌다. 매 장면을 더 재밌게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결말은 마음에 드나.

▶작가님과 감독님도 결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셨다. 결말이 자칫 잘못되면 성장드라마나 억지스러운 해피엔딩이 될 수 있는데 실제 이 사람들이 살면 그렇게 행동할 것 같다 생각할 정도로 현실성이 있는 결말이었다.

-이 드라마의 메시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했나.

▶이 드라마가 주고자 하는 게 많아서 감히 뭔가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감싸주다'라는 단어가 생각나더라. 극 중에서도 등장인물이 혼자 있으면 완벽하게 해낼 수 없는데 서로 같이 보완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살아갈 수 있다 생각했다. 소소한 이야기이지만 따뜻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행복한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안겨줬다.

-이 드라마를 시작할 때 개인적인 목표가 있었다면.

▶개인적인 목표라면 윤호라는 역할을 너무 잘 표현해보고 싶었다. 처음 마음가짐은 절대 현장가서 연기하며 폐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윤호스럽게 보이고 싶다 생각했고, 이전에도 배우로 활동하며 얻은 게 있기 때문에 윤호를 준비하면서 여러 시도를 많이 해보려 했다. 그 방법을 적용해보니 좋은 방법도 있었고, 쉽지 않은 방법도 있더라. 앞으로의 목표는 항상 똑같을 것 같다. 다음 작품에서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김도훈/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처음 연기를 했을 땐 배우가 되고 싶어서라 했다기 보다 워낙 영화 보는 걸 좋아했던 것 같다. 예고 연극영화과를 나왔는데 처음에는 과학고를 가려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공부) 스트레스가 컸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예고를 가고 싶다고 했을 땐 부모님께서도 정말 많이 반대하셨지만, 계원예고에 진학하면 배우를 해도 괜찮다고 하셨고 다행히 합격하게 됐다. 예고에 진학한 뒤 초반에는 남들 앞에서 나를 표현한다는 게 막상 너무 부끄럽더라. 당시 소심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더 그랬는데 선생님들께 잘 잡아주셨다. 그래서 더 감사하다. 선생님들께서 잡아주시지 않았다면 연기는 경험도 못해보고 포기했을 수도 있었는데 조금씩 노력해보게 됐고 공연했을 때 앞으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연기가 뭔지 배웠다.

-부모님의 반대를 극복하고 배우가 됐는데 지금 부모님의 반응은.

▶막상 이쪽일을 한다고 하니까 고등학교 입학하고부터 정말 믿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좋아해주신다. 이젠 드라마도 본방사수해주시고 그 누구보다 많이 응원해주신다.

-황정민 박정민 등 훌륭한 배우 선배들이 있는 샘컴퍼니에 소속됐는데.

▶워낙 다들 바쁘셔서 만날 기회는 없는데 그럼에도 감사한게 선배님들께서 정말 많은 관심 가져주시는 걸 느끼고 있다. 사실 멋진 선배님과 같은 회사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든든하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귀감이 돼주시는 선배님들이 계셔서 더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 내가 잘못하면 선배님들께 먹칠하는 것 같아서 긴장하고 발전하려 노력한다. 조언도 위로도 많이 해주시는 분들이시다.

김도훈/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는 SF나 판타지를 좋아해서 그런 장르의 드라마든 영화든 꼭 참여해보고 싶다.

-앞으로의 목표는.

▶나중에 더 연기를 오래했을 때 제가 선배님들을 보고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걸 꿈 꿨던 것처럼 누군가 저를 보고 멋진 배우를 꿈 꾸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영광일 것 같다. 뭔가 연기를 하면서 거대한 꿈을 이룬다기 보다는 내가 전공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다음 작품에서 꼭 조금씩 더 나아지고 싶다. 언젠가는 드라마든 영화든 어떤 연기를 하는 내 모습을 봤을 때 자신있게 보고 싶다. 지금은 부끄럽다.(웃음)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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