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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유령섬 '임틴 차이',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나다

300년 된 홍콩의 마지막 염전을 품은 섬…아트 페스티벌 진행 중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05-30 07:00 송고
임틴 차이 아트 페스티벌의 2021 온라인 에디션 포스터.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성'이 크게 떠오르는 키워드이자 트렌드다.

'지속가능성'은 국가나 도시, 민간 기업들이 운영하는 사업에서 주로 도입하는데, 친환경을 넘어, 질적 발전을 꾀하는 모든 방면으로 적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속가능성'을 도입한 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홍콩관광청은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재현해 가고 있는 현재진행형 홍콩의 '임틴 차이'라는 섬을 소개한다.
  
임틴 차이의 염전. 홍콩관광청 제공
 
임틴 차이(鹽田仔), 이름 그대로 '작은 염전'이라는 뜻을 가진 이 섬은 지름 500m, 해발 37m 남짓의 작은 섬으로 구룡반도 북쪽 사이쿵에서 페리를 타고 15분이면 도착한다.
 
하카족(Hakka)의 본거지로 한때 1000여 명의 주민들이 염전으로 생계를 꾸렸으나 60년대 육지로의 이주가 늘어나면서 한동안 인적이 드문 울창한 맹그로브 숲으로 변모해 '유령섬'이라 불렸다.
 
19세기에 완공된 이탈리아 양식의 성요셉(St. Joseph's) 성당 보수 공사로 200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 보존 부문 공로상이 수여 되면서, 이를 계기로 하카족 후손들과 환경 보호단체들이 앞장서 중국의 하카와 로마 가톨릭 문화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박물관'으로 변모하고 있다.
 
임틴 차이에서 생산하는 소금. 홍콩관광청 제공
 이탈리아 양식의 성요셉 성당. 홍콩관광청 제공
산책로와 하카족의 옛 집, 도자기 박물관 등이 복원되고 자체 아트 페스티벌이 진행되면서 이제는 문화, 예술 탐방과 자연을 즐기려는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한 섬으로 돌아온 후손들이 자원봉사자들과 힘을 합쳐 2013년경 300년 된 염전 복원 프로젝트에 돌입, 3-4년 전부터 바닷소금 생산을 시작했다. 장식품으로만 소구되었던 초창기와 방문객들에 기념품으로 제공되던 단계를 지나 올 4월, 홍콩에서 유일하게 식용 소금을 생산하는 염전으로 거듭났다.
 
선대의 전통적인 느린 방법을 따르며 문화를 보전하는 동시에 월 400~500병 정도의 생산 일부를 판매하고 있다. 바닷소금 생산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가이드 투어와 체험 프로그램, DIY 워크숍을 운영 중이다. 
 
임틴 차이 아트 페스티벌의 'Living In Harmony' 작품
 
임틴 차이에선 현재 '아트 페스티벌'이 진행 중으로 오는 7월16일까지 계속된다. 섬이 가진 독특한 문화를 테마로 마을 주민들이 예술가들과 협력해 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예술, 종교, 문화, 유산 그리고 자연을 통합,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에 대한 경험을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통해 제공한다.

섬 전체가 '오픈 뮤지엄'(공개형 박물관)이 되는 이 축제는 올해로 세 번째로 진행하는 것으로 '인간'이라는 주제 아래 14개의 새로운 작품 포함, 31개의 작품을 온·오프라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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