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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찬욱 '헤어질 결심', 칸 영화제 안 간다 "출품 안 해…후반 작업 중"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05-28 07:00 송고
박찬욱 감독/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박찬욱 감독/ 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제74회 칸 영화제 출품 예상작으로 여겨졌던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올해 칸 영화제에 출품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후반 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헤어질 결심' 측 한 관계자는 28일 뉴스1에 "'헤어질 결심'은 완성이 안 돼서 칸 영화제에 출품하지 않았다, 칸 영화제가 7월로 밀리기는 했지만 원래 5월 개최 예정이었기 때문에 영화제 출품 생각을 애초부터 하지 못 했다"라고 밝혔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난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3월 크랭크업 했으며 현재 후반 작업 중이다.

앞서 영국 영화 잡지 스크린 데일리는 지난달 30일 우리나라 영화 중 칸 영화제 초청 가능성이 높은 작품으로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꼽았다. 하지만 '헤어질 결심' 측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께부터 칸 영화제 출품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현재 후반 작업이 계속되고 있지만 언제쯤 끝날지, 또 개봉을 언제 할지는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다"고 알렸다.

올해 칸 영화제에 출품하지 못한다면 내년은 어떨까. 이 관계자는 "내년 출품 가능성은 잘 모르겠다, 제작사나 배급사, 투자사가 단독으로 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칸 영화제 외 다른 영화제 출품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영화제 자체에 보내는 의미도 크지만 영화 입장에서는 영화제 출품이 좋은 홍보 수단이기도 하다, 하지만 해외 영화제들도 칸 영화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여러가지를 고려했을 때 다른 영화제에 출품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고 알렸다.  

한편 박찬욱 감독은 영화 '올드보이'(2003)로 제57회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또한 2009년 제62회 칸 영화제에서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받았으며 영화 '아가씨'로 2017년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을 받기도 했다. 

올해 칸 영화제 초청작은 오는 6월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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