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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고 '트랜스젠더 스타' 진싱, 명품 디올의 새 얼굴로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2021-05-27 15:49 송고 | 2021-05-27 15:50 최종수정
최근 명품 브랜드 '디올'의 새 모델이 된 중국의 트랜스젠더 스타 진싱. (글로벌타임즈 갈무리) © 뉴스1
최근 명품 브랜드 '디올'의 새 모델이 된 중국의 트랜스젠더 스타 진싱. (글로벌타임즈 갈무리) © 뉴스1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스타인 진싱(金星·52)이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디올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진싱은 조선족 무용가로 가수 이문세의 장모인 육완순 이화여대 교수의 소개로 1980년대 말 국내 무용계에 처음 알려졌다. 2000년 8월 인간극장, 2002년 장선우 감독의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 출연한 바 있다.  

27일(현지시간) 디올은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진싱이 디올 자도르 향수의 새 모델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디올은 진에 대해 자유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진 용기있는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진이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의 새 모델이 된 것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한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의 가치에 대한 진의 평소 견해를 정말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며 "진이 이번에 디올의 모델이 된 것은 트랜스젠더들에게도 매우 기쁜 일일 것"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중국 내 누리꾼들은 트랜스젠더 스타인 진을 모델로 결정한 디올의 선택을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 베이징의 마케팅 전문가 비키장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디올이) 자신들이 목표로 하는 소비자 집단의 가치를 잘 파악한 것"이라며 "여성 향수는 보통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이 아름다움을 갖길 원하도록 특화시킨 제품이 되곤 했다. 하지만 이제 대중들은 여성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바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키장은 "전통적으로 더 남성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명품 브랜드 디올을 원하는 여성 소비자들의 이미지는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여성의 경제력이 상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 브랜드는 사회적 지위와 세련미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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