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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셀프 케어' 관심↑…가치소비 선호도 높아졌다

메조미디어 2021소비자 트렌드 리포트…홈케어·가치소비 주목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2021-05-28 06:45 송고
메조미디어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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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셀프 케어' 관련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스스로를 보살 필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치소비'에 대한 선호도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사회 문제·이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의식이 고조되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홈트레이닝·홈뷰티…"집에서 '셀프케어' 품목 주목"

28일 CJ ENM의 자회사인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메조미디어가 발간한 '2021 소비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은 주중 평균 58%, 주말은 64% 증가했다. 또 외부에서 이뤄지던 문화활동(65% 감소), 야외활동(75% 감소), 외식(67% 감소) 등은 크게 줄고, 영상시청(74% 증가), 홈쿡(41% 증가), 취미생활(52% 증가) 등 집에서 하는 활동들은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스스로 신체·정신적 건강을 챙길 수 있는 활동 및 상품군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사 참여자 50% 이상이 '홈트레이닝'을 한다고 답했다. 코로나 사태 후 건강기능식품 구매가 증가했다는 소비자도 37%에 달했다. 섭취 목적은 △면역력 강화(53%) △건강 증진(51%) △질병 예방(26%) △혈행 개선(13%) △다이어트(13%) △피부미용(11%) 등 순이었다.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고 가꾸는 '홈뷰티' 품목에 대한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20~50대 여성 소비자 중 7%가 셀프케어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관리방법으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마스크팩'을 첫번째로 지목했다. 20대는 이어 과일·물 등 식품 섭취, 기능성 화장품을 꼽았다. 반면 40대는 두번째로 이너뷰티기능식품 섭취, 세번째로 기능성화장품 사용을 꼽았다.

메조미디어 관계자는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이너뷰티 기능식품과 기능성 화장품 이용이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메조미디어 제공© 뉴스1
메조미디어 제공© 뉴스1

◇'대세' 이커머스…식품·생필품 '급상' 계속, 패션·가전은 '주춤'

홈이코노미와 비대면 소비 문화의 확대로 이커머스는 코로나 사태 이후 대세를 완전히 굳히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61조원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했다.

또 문화·레저(69% 하락), 여행·교통(53% 하락)을 제외한 전 품목의 온라인 거래액이 늘어났다. 음식서비스는 79% 늘어 가장 큰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식품이 53%, 생활이 44% 증가해 뒤를 이었다. 가전은 31%, e쿠폰은 30%, 스포츠용품은 29% 증가했다. 패션은 7%, 화장품은 1%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품목별 온라인 구매 동향이 갈림길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생필품 등 필수소비재의 온라인 구매 비율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의류·가구·가전 등 임의소비재는 지난해에 비해 줄였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식품 품목은 68%, 위생·보건용품은 53%, 생필품은 50% 온라인 구매가 증가했다고 한 반면, 의류는 34%, 가구·인테리어 27%, 가전은 20% 감소했다고 답했다.

임의 소비재의 경우 식품 등보다 실물을 직접 살핀 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고, 올해 보복소비 심리 상승으로 백화점·가전전문매장 등 오프라인 채널로 이동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홍보 이미지 (카카오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카카오톡 선물하기 홍보 이미지 (카카오 홈페이지 갈무리) © 뉴스1

◇비대면 소비 핵심 '선물하기' 서비스 인기↑

온라인 채널을 통한 '비대면' 소비의 부상을 이끌고 있는 핵심 중 하나는 '선물하기' 서비스다. 메조미디어 조사 결과 대상자 중 69%가 선물하기 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하기의 '원조'격인 카카오톡을 비롯 현재는 대다수의 이커머스 업체 등이 선물하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물하기는 상대방의 카카오톡이나 메시지를 선물 링크로 전송하면 배송지 등 정보는 선물을 받는 사람이 입력해 바로 받아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선물하기 서비스의 중요한 점으로 △간편한 주문·결제 △편리한 UI·UX △다양한 상품 △큐레이션 서비스 △이벤트·프로모션 등을 꼽았다.

특히 '큐레이션' 서비스가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특정 기념일이나 선물받는 이의 연령 등 상황·목적별 알맞는 선물들을 채널에서 직접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보다 빠르고 간편한 선물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연령층에서 선호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20대의 58%가 '큐레이션은 선물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으며, 30대는 61%, 40대는 57%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GS리테일 '무라벨' 생수© 뉴스1
GS리테일 '무라벨' 생수© 뉴스1

◇"그릇된 기업엔 '혼쭐', 착한 기업엔 '돈쭐'"…'가치소비' 부상


코로나 사태 이후 '가치소비'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가격·품질 등 상품 자체의 조건과 함께 환경보호·상생 등 '의미'를 담은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CU, GS25 등 편의점에서 판매를 늘리고 있는 '무(無)라벨 생수'다. 무라벨 생수는 페트병 겉면의 라벨을 제거해 재활용률을 높이고, 분리배출시 일일이 라벨을 제거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번거로움더 덜어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CU의 지난해 무라벨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GS리테일이 올해 2월 선보인 '유어스DMZ맑은샘물' 번들의 매출도 출시 후 5월까지 매달 95% 가량 성장하고 있다.

친환경 원료·포장재를 사용하거나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클린뷰티' 제품의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2040대 이용자 중 51%가 클린뷰티 제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74%가 '같은 가격이라면 클린뷰티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며 '클린뷰티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에 호감이 생긴다'고 답했다. '클린뷰티 제품을 생산하는 브랜드에는 신뢰가 간다'는 응답도 67%에 달했다. 또 78%가 '화장품 구매시 친환경·유해성분 배제 등 성분 관련 요소를 더욱 고려할 것', 72%가 '동물복지·환경보호 등 윤리적 요소를 더욱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메조미디어 관계자는 "최근 1년간 그릇된 경영으로 '혼쭐'나는 브랜드, 반대로 의식있는 경영으로 입소문을 타며 '돈쭐' 나는 브랜드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2021년의 소비자들은 징벌에 확실하고 칭찬에 넉넉하다.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브랜드와 경영에 담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트렌드 리포트는 지난 4월 2~8일 만 19~49세 남녀 중 최근 1개월 이내 온라인 쇼핑 구매 경험자 522명을 대상으로 한 '이커머스 업종 소비자의 구매 행태와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 만 19~49세 여성 중 최근 3개월 이내 화장품 구매, 이용자 4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화장품 업종 소비자의 구매 행태와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 지난해 10월30일~11월4일 14~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라이프의 변화 확인' 조사 결과 등을 반영해 작성됐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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