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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부친 "아들 친구가 보낸 안부·댓글, SNS 게시 차단당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5-26 07:37 송고 | 2021-05-26 11:16 최종수정
故 손정민 군의 아버지 손현씨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택시승강장 앞 벤치에 마련된 추모공간을 바라보고 있다. © News1 

고(故) 손정민씨 아버지 손현씨는 아들 친구들이 보낸 위로의 글 등을 소개한 SNS 게시물과 관련 댓글이 차단당했다고 알렸다.

손현씨는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지난 23일 올렸던 '친구들의 인사'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 중단한다는 통보를 네이버로부터 받고 "당황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게시 중단 이유로 "해당 게시물로 인해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로부터 게시 중단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라고 한 뒤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44조 2항에 따라 게시 중단되었음을 안내드린다"고 했다.

당시 손현 씨는 "실종 기준 한 달이 다 되어간다…,이사 오지 말걸, 밤에 내보지 말걸…,무한의 후회가 우리 부부를 벗어나지 못하게 합니다…, 상황은 빨리 모종의 결단의 내리라고 압박하네요, 야속하기만 합니다"라고 한 뒤 "오늘은 정민이 친구들의 마지막 대화 내용입니다"라며 고인이 친구와 후배들과 나눈 대화 내용, 사건 뒤 친구들이 보낸 문자 등을 소개했다.

게시 중단 조치와 관련해 손현씨는 "이름을 다 지웠지만 누구인지 유추할 수도 있다고 한다"며 "게시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는 당사자를 확인할 수 없어서 수많은 댓글이라도 살리고 싶었는데 네이버의 대답을 보니 어려울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친구들 인스타도 올리려고 했는데 안되겠다"고 한 뒤 "더 조심하겠다"라며 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올린 글이지만 혹시나 이로 인해 피해를 본 이가 있다면 이해해 줄 것을 청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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