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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한미 포괄적 백신협력…한국군 55만명에게 백신제공"(종합)

"한국과 북한·백신·기술·기후 협력 강화…더 긴밀히 공조"
한미정상 백악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1-05-22 09:11 송고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와 백신 기술, 상호 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한국전쟁 참전 용사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한 것을 언급하며 "문 대통령의 행사 참석은 유익하고 가족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을 것이다. 우리는 희생의 역사를 공유하기 때문에 한미 관계는 더욱더 끈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양국관계를 더 확장하고 협력 강화함으로서 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한 양국의 협력이 21세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양국의 안보동맹이 지역의 평화와 안보, 안정과 번영을 가져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이 성공적으로 새로운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합의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공동의 노력으로 북한에 대응하겠다"며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논의도 했다.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한국과 긴밀한 공조와 조율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양국은 외교적인 노력을 북한과 계속하는 데 합의했으며 실용적인 접근 방법을 펼칠 것"이라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의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을 대북특별대표의 임명을 알렸다.

김 대사는 과거 주한 미국대사와 주필리핀 대사를 지냈고, 현재 주인도네시아 대사를 맡고 있다. 또 지난 1월엔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으로도 임명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협력이 한반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며 "지역뿐 아니라 국제 문제에 관해서도 협력을 계속하고, 아세안과 쿼드, 일본과의 한미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과의 포괄적인 백신 파트너십 구축했다고 발표하며 "백신 제조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한국과 협력해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최대 10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의 생물학적인 위협에 대응하는데도 양국은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군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한국 군 55만명에 대해서도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문 대통령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가 단지 한미 양국의 문제뿐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이라며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백신 보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호평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선진적인 능력을 통해 전 세계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는 데 모든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두 정상은 기후변화와 5세대(5G) 이동통신 네트워크 구축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국 대기업들이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국의 훌륭한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오늘 250억달러 정도의 투자를 삼성 SK 현대 LG 등등의 기업들이 약속을 해줬다"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함으로써 미국에 많은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반도체와 전기 배터리와 같은 공급망이 안전하게 확보될 것"이라며 기업 총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시아계를 향한 증오범죄 퇴치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 관련 증오범죄 예방 법을 제정하게 됐다.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게 무섭다는 말을 안타깝고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공헌과 기여가 많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인정이 부족했다"며 "문 대통령에게 말씀드린대로 혐오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문화 교류를 언급하며 "K팝의 인기가 여전하다. 올해 오스카에서여우조연상을 탄 사례도 있었다. 지난해 기생충에 이어 올해 미나리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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