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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현장] "내 옷처럼 편안한 코미디"…돌아온 윤다훈의 '이번엔 잘되겠지'(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05-21 12:05 송고 | 2021-05-21 13:33 최종수정
'이번엔 잘 되겠지' 스틸 컷 © 뉴스1
'이번엔 잘 되겠지' 스틸 컷 © 뉴스1

7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윤다훈은 '코미디 장르'에 특화된 자신만의 장기를 또 한 번 발휘할 수 있을까.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이번엔 잘 되겠지'(감독 이승수)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연 배우 윤다훈과 이선진을 비롯해 배우 이상훈, 트로트 가수 출신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한 황인선, 이승수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엔 잘되겠지'는 코로나라는 일생 최악의 위기를 만난 구 에로영화 감독, 현 치킨집 사장인 승훈이 블록버스터 대작의 기운을 물씬 풍기는 시나리오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휴먼 코미디 영화다. 배우 윤다훈이 7년만에 주연을 맡은 영화다. 윤다훈은 극중 영화 감독의 꿈을 포기하지 못하는 치킨집 사장 승훈 역할을 맡았다. 모델 출신 배우 이선진이 억척스러운 승훈의 아내 미선을 연기했다. 또 배우 김명국, 이상훈, 하제용, 트로트 가수 황인선 등이 출연했다.

이날 이승수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코미디이기는 하지만, 다른 영화처럼 오버는 없다,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매출도 줄고 어려워진다, 그럴 때일수록 사실 제일 스트레스받는 사람들이 여자들이다, 예를 들어 남편이 돈을 못 갔다주면 거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다"며 "영화를 만들면서 없는 얘기를 억지로 만들어 하기보다는 내 경험을 넣었다, 힘들어 보니까, 돈벌이 못하니까 집에서도 힘들어하더라"고 소개했다. 자신의 실제 어려웠던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

'이번엔 잘 되겠지' 포스터 © 뉴스1<br><br>
'이번엔 잘 되겠지' 포스터 © 뉴스1

이 감독은 "이번 영화도 오버하지 않는 코미디다, 요즘처럼 어려울 때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고 위안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만들었다"며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부부의 이야기에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윤다훈은 7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그는 "시나리오를 인편으로 받았다, 잘 읽었고 시나리오를 전달해준 친구가 옆에 있는 이상훈이라는 배우인데 오래된 인연이다"라며 "시나리오를 접하게 됐고 편안하게 봤다, 내가 해도 될 것 같더라, 하면 좀 더 잘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도망갔다가 다시 왔다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촬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다훈이 7년 전에 마지막으로 한 작품은 강제규 감독의 단편 '민우씨 오는 날'이다. 윤다훈은 "그 전에는 '코알라 키드'라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샤이니 태민, 써니와 함께 목소리 연기를 해서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엔 잘 되겠지' 스틸 컷 © 뉴스1
'이번엔 잘 되겠지' 스틸 컷 © 뉴스1


'이번엔 잘 되겠지' 스틸 컷 © 뉴스1
'이번엔 잘 되겠지' 스틸 컷 © 뉴스1

윤다훈은 코미디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내가 입은 옷 같은 장르다, 코디미도 있고 그 안에 휴먼도 있고 눈물도 흘리면서 재밌게, 진지하게 했던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윤다훈은 주연 배우이면서 실제로 영화의 제목을 짓기도 했다. 그 "영화의 내용이, 스토리가 사실 이승수 감독님의 어떤 살아오신 인생의 한 페이지에도 비슷한 그런 느낌들이 있다, 그런 것도 있고 그래서 감독님과 만나서 얘기하고 지었다"고 말헀다.

이어 "촬영이 다 끝난 다음이었다, 차 타고 가다가 우리 황인선씨의 '버티고개'를 듣다보니 그 안에 가사가 '이번엔 잘 되겠지'가 있다. 우리 영화도 그런 마음으로 극중 주인공인 승훈이라는 인물도, 감독님의 인생의 한 페이지도 그런 마음이 담겨있지 않을까 해서 '감독님 이번엔 잘 되겠지 어떨까요' 했더니 '좋은데요' 하시더라, '회의해보겠습니다' 하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윤다훈과 부부로 호흡을 맞춘 이선진은 "연기자를 하려고 꽤 많은 시간 연기 활동을 해왔다, 대부분 영화 속 모습이 미선이 같은 모습이 많았다, 이선진 하면 슈퍼모델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배우 할 때는 모델 이선진의 모습으로 하면 아무리 잘 해도 잘했다는 소리를 못 듣는 느낌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선진은 슈퍼모델로 데뷔할 때부터 연기를 했지만,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하게 된지는 15년 정도가 됐다. 그리고 15년 동안 비슷한 역할을 할 때가 많았다. 그는 "흥행을 떠나서 연기자로서 연기할 때는 원래 미선이 같은 평범해 보이는 옆집 아줌마 같은 캐릭터가 저의 진짜 캐릭터이기도 하다"며 "오히려 멋있는 꾸며진 역할보다 훨씬 편하다, 실제로 2011년에 마동석씨 부인으로 '퍼펙트 게임'이라는 영화에 통닭집 아줌마로 나왔었다, 그때도 미선과 비슷한 여자 캐릭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때도 어떤 분들은 내가 아닌 줄 알았다, 닮은 사람인 줄 알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어쨌든 계속 도전하고 있고, 미선은 역할은 내 옷같은 편안한 역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수 감독은 "이렇게 어려울 때 왜 영화 찍었냐 하더라, 그런데 내가 앞뒤 재는 스타일이 아니다, 실제로 하니 쉽지 않더라, 여기까지 오게 된 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자리를 빌려서 윤다훈씨 너무 감사하다, 이선진씨 연기도 정말 감사하다, 상훈씨도 많은 조언을 줬고, 인선씨도 연기하는 걸 보니 머리가 보통이 아니다, 음악 쪽 보다 연기 쪽이 맞다"며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번엔 잘 되겠지'는 저예산 영화다. 행사 말미 윤다훈은 "아끼고 아끼고 그래서 더 열심히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며 "기자님들이 많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힘든 상황이지만, 작품을 하고 영화를 하는, 나도 오랜만에 영화를 하는 입장이었지만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영화를 하고자 하는 조금은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하는 영화인들에게 많은 힘을 주시는 역할을 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엔 잘 되겠지'는 7월 개봉한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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