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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씨 실종 당일 '한강 입수' 남성 누구?…경찰 신원파악 총력

목격자 제보 확인·추가 목격자 확보·해군과 합동수색
손정민 부친 "새벽에 옷 입고 수영? 답할 가치 없다"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2021-05-19 11:46 송고 | 2021-05-19 15:05 최종수정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을 찾는 모습.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을 찾는 모습. © News1 이승배 기자

고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실종 당일 새벽 "한 남성이 한강에 입수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제보의 사실관계 확인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4월 25일 오전 4시40분쯤 반포한강공원에서 물에 들어가 서있는 사람을 보았다는 일행 7명을 12~14일 불러 조사했다. 
이들 일행은 4월 24일 오후 10시부터 25일 오전 5시까지 낚시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낚시를 한 곳은 신원미상의 남성이 입수한 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약 80m 떨어진 강변이다. 

당시 입수자를 본 목격자는 5명, 직접 보지 못한 채 물 첨벙거리는 소리와 "아, 어" 등의 소리만 들은 사람은 2명이다. 이들 중 한 명은 "머리 스타일이나 체격을 봐서 남성"이라고 했고 나머지도 남성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8일 새벽 직접 현장을 찾았지만 입수자의 신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에 수사력을 모아 신원 확인에 주력하는 한편 추가 목격자 확보와 함께 주변 폐쇄회로(CC) TV 분석에 힘을 쏟고 있다. 
경찰은 실종 당일 오전 3시38분 이후 손씨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당시 한강공원에 주차된 차량 154대의 블랙박스 영상과 인근 CCTV 45대 영상, 목격자 진술을 종합해 사인이 '익사'로 추정되는 손씨가 어떤 경위로 물에 들어갔는지 확인하고 있다. 

목격자 진술과 CCTV 및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입수자 신원이 확인될 경우 손씨의 행적에 대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있다. 당시 한강공원 일대에 머물던 추가 목격자가 나오면 동선 파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손씨의 가족은 한강에 입수한 신원불상자가 손씨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손씨의 아버지 손현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갑자기 나타난 목격자의 존재도 황당하지만 새벽에 옷 입고 수영이라니 대답할 가치가 없다"며 "안 믿고 싶지만 벌어지는 정황들이 또 저를 불안하게 만든다"고 적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해군과 합동 수색을 하고 있다. 손씨의 양말에 묻은 토양 성분과 잔디밭에 있는 흙, 육지와 물 경계의 흙, 물가에서 3·5·10m 지점에 있는 흙의 성분을 채취해 비교·분석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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