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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유일 '4할 타자' 강백호는 여전히 야구가 어렵다.

(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2021-05-18 22:26 송고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2사 2,3루 상황 KT 강백호가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4.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3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2사 2,3루 상황 KT 강백호가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1.4.2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4할 타자' 강백호(KT 위즈)는 아직도 야구가 어렵다.

강백호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3회말 1사 1, 3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0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타율이 0.401이었던 강백호는 이날 3안타로 타율을 0.414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강백호는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는 이유에 대해 "별다른 이유가 있을까 싶다. 그냥 다른 선수들보다 운이 좋은 것 같다. 오늘도 잘 맞은 타구는 없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실력보다 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두산은 강백호의 타석 때 수비 시프트를 썼다. 하지만 강백호는 보란듯이 시프트를 뚫어내며 안타를 적립했다.

강백호는 "시프트를 의도적으로 뚫는 건 너무 만화같은 얘기"라면서 "그렇게 운이 좋게 (타구가) 날아가는 것 같다. 시프트가 눈에 보이니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그냥 내 방식대로 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강백호는 리그 유일의 4할 타자다. 그는 "매일 타율을 보긴 한다. 내가 언제 타율, 안타, 타점에서 1위를 해보겠나. 소장용으로 캡처도 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거기까지다. 경기에선 신경 안쓴다. 시즌 들어가서부터 생각하던게 '매 경기 안타 1개씩만 치자. 첫 타석에 안타쳤으면 좀 더 편하게 치자'는 것이다. 욕심 버리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강백호는 장타 욕심을 내려놨다. 홈런은 줄었지만 출루율과 중요할 때 귀중한 안타를 쳐주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백호는 "장타가 줄긴했지만 아직 표본이 적다. 시즌 전체를 판단하긴 이르다. 다만 우리팀에서는 이게 최선의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보다 팀이 승리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현재 페이스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부터 1루수로 뛰고 있는 강백호는 "여전히 1루 수비가 너무 어렵다"고 했다. 그는 "훈련은 많이 하는데 희한하게 이상한 타구들이 많이 와서 당황스럽다. 그래도 박기혁 코치님과 선배님들이 도와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프로 이전에 내야를 본적이 없어서 적응이 필요하다. 야구가 쉬운게 없는 것 같다. 계속 경기에 나가서 적응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4분의 1정도 치른 상황에서 강백호는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을까. 그는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아직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야구는 여전히 어렵다. 현재로선 만족 반, 어려움 반인 것 같다"고 밝혔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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