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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위기에 흔들려도…쌍용차, 국내 픽업트럭 '1위'

부품수급-공급망 관리 총력…"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21-05-18 06:05 송고
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 뉴스1
쌍용자동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 뉴스1

쌍용자동차가 10년 만의 기업회생절차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지만 수입차 브랜드의 가세로 치열해진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다.
19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는 1분기(1~3월) 판매 1만8619대, 매출 5358억원, 영업손실 847억원, 당기 순손실 863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판매는 지난 2월 14일간의 생산 중단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9% 감소했고, 매출액은 17.5% 감소했다. 수출 역시 생산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현재 쌍용차를 지탱하는 모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와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이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쉐보레에 이어 지프, 포드까지 픽업트럭을 출시하면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위기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4월까지 총 5811대를 판매했다. 1월 2292대를 판매했지만 2월에는 603대로 판매가 급감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뿐만 아니라 부품사의 납품 거부까지 겹치면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3월과 4월에는 각각 1496대, 1420대를 판매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칸은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관심을 끌고 있지만 기업회생절차 등 불안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2439만~3649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해 쉐보레 콜로라도,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레인저 등 국내에 출시된 경쟁 차종보다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오프로드를 아우르는 주행 성능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디젤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를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 4월 출시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는 40.8kg·m다. 칸의 경우 최고출력은 스포츠와 같지만 최대토크는 42.8kg·m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렉스턴 스포츠&칸에 이어 존재감을 부각하는 모델은 쉐보레의 콜로라도다. 출시 첫해인 2019년 817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5215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는 4월까지 1330대를 판매했다.

다만 1월에는 615대를 판매했지만 2월 230대, 3월 274대, 4월 211대를 판매하면서 주춤한 모습이다. 콜로라도는 디젤 차량인 렉스턴 스포츠&칸과는 달리 V6 3.6L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하이드라매틱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m다. 가격은 3830만~4649만원이다.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지난 4월 공식 출시한 포드 레인저가 눈에 띈다. 와일드트랙과 랩터 두 모델을 출시한 포드는 랩터가 2월 1대, 3월 3대, 와일드트랙은 2월 1대, 3월 5대를 판매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차량이 인도된 4월부터는 상승세가 눈에 띈다. 랩터는 52대, 와일드트랙은 168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특히 와일드트랙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4월 판매 통계에서 디젤 베스트셀링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랩터와 와일드트랙은 모두 2.0L 바이터보 디젤 엔진과 10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은 213마력, 최대 토크는 51.0kg.m다. 가격은 와일드트랙 4990만원, 랩터는 6390만원이다.

반면 지프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인 랭글러 기반으로 제작된 글래디에이터는 성장세가 주춤하다. 지난해 8월 공식 사전계약을 시작해 2주 만에 300대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기대감을 모았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올해는 1월 69대, 2월 51대, 3월 78대, 4월 62대로 1~4월 총 260대를 판매했다. 글래디에이터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픽업트럭 중 가장 고가인 7000만원에 달한다.

쌍용차는 조기정상화와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서 1위를 지키기 위해 안정적인 생산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모델 출시로 대기 수요가 많이 밀려 있는 만큼 생산 차질 방지를 위해 협력사와의 협력은 물론 부품수급 및 공급망 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 얻고 있다"며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정상적인 라인 가동을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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