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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 "'강철부대' 에어소프트총 사용 사격대회 어이없어…해외서 볼까봐 걱정"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5-14 08:34 송고 | 2021-05-14 09:47 최종수정
사진=이근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사진=이근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이근 전 해군 특수전전단(UDT/SEAL) 대위가 '강철부대' 속 사격대회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근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진짜 특수부대는 이렇게 사격하지 않습니다'라는 영상을 게시하며 SKY·채널A '강철부대'에서 등장한 사격대회의 문제점에 대해 얘기했다.

이근은 "제가 얼마 전에 '강철부대' 보면서 정말 어이없는 상황을 봤다"라며 "데스매치 사격대회를 하는데 그것도 저희 후배와 그리고 SDT 요원이 사격대회를 했다"라고 했다. 이어 "저의 후배가 졌다"라며 "근데 왜 졌을까"라고 말했다.

이근은 "사실 UDT만큼 사격하는 부대가 없다"라며 "대한민국에서는 UDT가 제일 많이 사격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UDT는 밥 먹고 사격하는 부대인데 어떻게 이런 대회에서 졌을까?"라고 지적했다. 이근은 이에 대해 "에어소프트 총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이근은 "에어소프트총은 서바이벌(생존) 게임을 위해서 장난감 총으로 나온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요새 기술이 좋아가지고 현실적으로 잘 만들어지고 있고, 그래서 군과 경찰도 관심을 가져서 이걸 훈련용도로 활용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근은 "(에어소프트총은) 특히 근접 전투를 할 때 사용한다"라면서도 "에어소프트 총을 많이 사용하지만 사격대회는 절대로 에어소프트 총을 사용하면 안 된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변수가 너무 많이 있다"라며 "정확하지 않고 가스가 약해지면 탄이 내려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근은 "이런 사격대회를 뭐라고 표현하냐면 정밀사다"라며 "그게 무슨 뜻이냐 시간제한이 없다, 특수부대 세계에서는 그런 정밀사 대회는 (근접거리에서) 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근은 "특수부대를 모아서 정밀사 대회를 한다는 건, 솔직히 걱정되는 게 해외에서 이걸 볼까 봐다"라고 말했다.

이근은 그러면서 "이전에 있는 종목들, 피지컬 종목들이 많이 있었다"라며 "이건 보기에 조금 힘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프로답지 않은 종목이었다"라며 "이분들 또 대부분 저한테 후배들이고 자기 부대 명예를 갖고 나와서 열심히 대결하는 것인데, 당연히 종목들을 잘 신경쓰고 잘 했어야 했다"라고 아쉬움을 전했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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