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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심방세동에서 조기 리듬조절치료 효과 확인

"1년 이내 리듬조절치료 뇌졸중, 심부전 위험 낮춰"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5-13 16:10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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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 환자에서 리듬조절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국내 연구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은 13일 정보영·김대훈 세브란스 병원 심장내과 교수와 양필성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심장내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심방세동 환자에서 진단 후 1년 이내에 리듬조절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1일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됐다.

심방세동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상태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혈액의 흐름이 불규칙해 혈전(피떡)이 생기고, 뇌졸중의 위험요인이기도 하다. 실제로 전체 뇌졸중의 20%가 심방세동이 원인이다.

심방세동은 약물치료와 전극도자절제술, 수술 등으로 치료한다. 약물치료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항응고치료를 기본으로, 리듬조절치료와 맥박수조절치료가 있다.
리듬조절치료는 심장을 정상 리듬으로 조절하는 치료다. 맥박수조절치료는 심방세동을 정상 리듬으로 되돌리기보다 맥박수를 조절해 빠르고 불규칙한 심박동으로 인한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다.

연구팀은 2011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환자 중 뇌졸중 위험도가 2점 이상이며,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2만2635명을 대상으로 진단 1년 내(조기)와 1년 후(지연) 리듬조절치료와 맥박수조절치료의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결과 조기 리듬조절치료군에서 일차 복합결과는 100명당 7.42명이 발생했다. 조기 맥박수조절치료에서는 9.25명이 발생해 리듬조절치료군이 맥박수조절치료군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위험이 19% 낮았다. 지연 리듬조절치료는 지연 맥박수조절치료와 비교했을 때 일차복합결과에서 차이가 없었다.

또한 리듬조절치료 시작 시기는 빠를수록 맥박수조절치료보다 좋은 결과를 보였다. 특히, 발병 후 9개월 이전에 치료를 시작했을 때 더 효과가 좋았다.

정보영 교수는 "리듬조절치료는 1년 이내, 특히 9개월 이내 시작하는 것이 맥박수조절치료에 비해 효과적"이라며 "심방세동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조기에 리듬조절치료를 할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고, 심방세동 진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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