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통화하고 있는 모습. © 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12일 테오도로 록신 주니어 필리핀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관계와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협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외교부에 따르면 양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한반도와 남중국해에서의 평화와 안정이 역내 모두에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정 장관은 그간 필리핀 정부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준데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 필리핀 측의 지지와 협력을 당부했다.

양 장관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우려도 공유했다. 관련 정보 공유 등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방역물품 지원, 필리핀 측의 우리 국민 900여명 예외적 입국 허용 등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오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인프라 건설·방산 등 분야에서의 실질협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아울러 정 장관은 "우리의 신남방 핵심 파트너인 아세안과 앞으로도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올해 신남방정책 추진에 있어 필리핀 측의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다.

최근 미얀마 정세 관련해서도 얘기가 오갔다. 양 장관은 폭력 중단과 모든 당사자 간 건설적 대화 개시 등 지난달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5개 합의사항이 충실히 이행돼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