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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그릴라 대화' 초청받은 스가, 참석 고심 중

중국 견제 염두에 뒀지만 코로나19 확산 우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05-12 15:00 송고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오는 6월4~5일 양일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초청받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참석을 고심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스가 총리가 참석할 경우 기조강연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제휴 강화를 밝힐 방침이라고 전했다.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아시아 국가 간의 제휴를 강화하려는 차원이라고 이 관계자는 부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스가 총리가 초청받은 사실을 밝히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전 보장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회의 중 하나로, 초청받은 것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최종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도 밝혔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럽 주요국 국방장관 및 안보 전문가들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스가 총리가 참석할 경우 일본 총리가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하는 것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참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이나 베트남 등과 대립을 빚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비판했다. 이어 공해상을 자유롭게 항행하는 것을 보장하는 국제법상 원칙인 '항행의 자유'를 위해 ASEAN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중국 견제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한편 이미 참석이 확정된 기시 노부오 일본 방위상의 경우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의 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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