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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무산' 김광현 밀워키전 5⅓이닝 1실점…STL은 역전승(종합)

김광현 등판=승리 공식 이어가
11회초 골드슈미트·오닐 홈런으로 6-1 승리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05-12 12:42 송고 | 2021-05-12 14:01 최종수정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 AFP=뉴스1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 AFP=뉴스1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3번째 도전에서도 시즌 2승에 실패했다.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해 1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득점 지원을 못 받았다.
그래도 '김광현 등판=승리'의 공식은 유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접전 끝에 폴 골드슈미트와 타일러 오닐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승리, 4연승을 달렸다. 올해 김광현이 등판한 5경기에서 100% 승률이다.

김광현은 1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 세인트루이스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투구 수는 88개였으며 평균자책점은 3.06에서 2.74로 낮아졌다. 

김광현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강판,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밀워키 선발투수 프레디 페랄타(7이닝 8탈삼진 무실점)를 공략하지 못하며 단 1점도 뽑지 못했다.

팀이 0-1로 뒤진 6회말에 교체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첫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뒤늦게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폭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8회초 1사 2, 3루에서 딜런 칼슨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11회초에 골드슈미트의 2점 홈런과 오닐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밀워키를 제압했다.
22승14패를 거둔 세인트루이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밀워키(19승17패)와 승차를 3경기로 벌렸다.

김광현은 페랄타와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라는 기분 좋은 흐름도 이어갔다. 김광현이 올해 등판한 5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는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시즌 2승에 도전한 김광현은 이날 첫 이닝부터 탈삼진 2개를 잡으며 상큼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콜튼 웡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로렌조 케인을 예리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켰고 이어 타이론 테일러를 범타로 처리했다. 그리고 4번타자 트래비스 쇼를 상대로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위력적인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 첫 이닝을 마쳤다.

탈삼진 2개를 추가한 김광현은 한·미 개인 통산 정규시즌 1500탈삼진을 달성했다. 2007년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1456개의 삼진을 잡았으며 2020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이날 경기 전까지 44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김광현은 2회말에 루이스 유리아스를 중견수 뜬공, 매니 피냐를 삼진으로 처리했는데 잠시 제구 난조를 보였다.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를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파블로 레예스를 상대로 볼 3개를 연달아 던졌다. 그렇지만 89.4마일 직구로 레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후 순항했다.

3회말을 탈삼진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끝내더니 4회말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1사 후 쇼에게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던졌다가 2루타를 맞았으나 공 2개로 위기를 가볍게 탈출했다. 공 1개씩만 던져 유리아스를 투수 팝플라이 아웃, 피냐를 투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했다.

5회말에는 공 9개만 던졌다. 브래들리 주니어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후 레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페랄타와 웡을 각각 삼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았다.

김광현의 무실점은 6회말 깨졌다. 선두타자 케인에게 2루타를 허용한 다음에 테일러를 삼진 아웃시키며 한숨을 돌렸으나 쇼와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풀카운트 끝에 던진 83마일 슬라이더를 쇼가 방망이로 맞혔고, 타구는 바운드 후 외야 관중석으로 넘어갔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이 실점하자마자 투수를 교체했다. 라이언 헤슬리가 1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해 추가 실점을 막으면서 김광현의 실점은 1점이 됐다.

골드슈미트가 11회초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 AFP=뉴스1
골드슈미트가 11회초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렸다. © AFP=뉴스1

7회초까지 안타를 1개밖에 치지 못했던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페랄타가 교체된 후 득점에 성공했다.

8회초, 해리슨 베이더의 안타와 대타 맷 카펜터의 볼넷으로 볼넷으로 주자 2명이 나갔다. 토미 에드먼의 중견수 뜬공에 주자 2명이 과감한 베이스러닝을 시도해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칼슨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아웃으로 1-1이 됐다.

정규이닝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을 치렀고, 세인트루이스의 뒷심이 더 강했다.

침묵하던 골드슈미트가 11회초 1사 3루에서 브래드 박스버거의 슬라이더를 때려 2점 홈런을 날렸다. 이어 놀란 아레나도의 2루타와 앤드류 키즈너의 사구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선 오닐의 3점 홈런이 터지며 밀워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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