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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삼도류' 선보인 오타니, 팀 패배에도 스포트라이트 독차지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1-05-12 12:12 송고
오타니 쇼헤이가 '삼도류'를 시전했다.© AFP=뉴스1
오타니 쇼헤이가 '삼도류'를 시전했다.© AFP=뉴스1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이도류'를 넘어 '삼도류'를 선보였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타자, 그리고 우익수로 나서는 진기한 장면을 연출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는 시즌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이전 등판 경기에서 지적 받은 제구 난조는 이날 경기에선 나오지 않았다. 압도적인 구위를 앞세워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오타니가 8년만에 삼도류를 선보였다. © AFP=뉴스1
오타니가 8년만에 삼도류를 선보였다. © AFP=뉴스1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등판하면서 타석에도 섰다. 2번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상대 선발 랜스 맥컬러스에게 고전한 오타니는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맥컬러스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오타니는 마이크 트라웃의 볼넷 때 2루까지 갔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오타니가 8년만에 삼도류를 선보였다.© AFP=뉴스1
오타니가 8년만에 삼도류를 선보였다.© AFP=뉴스1

오타니는 투·타 겸업에 그치지 않고 우익수 수비에도 나섰다. 0-1로 끌려가던 에인절스가 8회초 테일러 워드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자,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를 계속 타석에 세우기 위해 8회말 수비 때 우익수로 내보냈다. 삼도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오타니는 9회초에도 타석에 들어섰다.

오타니는 일본에서 뛰던 시절 2차례 삼도류를 선보인 바 있다. 2013년 6월 18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에 선발 수 겸 5번 타자로 나갔다가 우익수로 투입됐고, 그 해 8월 18일엔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상대로 5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8회 투수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한 적 있다.

이후 오타니는 8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한 번 삼도류를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 현지 해설은 "오타니가 또 한 번의 압도적인 밤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8회초 동점을 만든 에인절스는 8회말 대거 4실점하면서 1-5로 패했다. 팀은 패했지만 또 한 번 진기한 장면을 연출한 오타니는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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