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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서 '상습 불법촬영' 30대, 퇴근하던 순경이 체포

야간근무 마치고 한시간여 잠복해 현장서 검거
휴대전화에 불법촬영물 60개 가까이 저장돼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 | 2021-05-11 21:48 송고 | 2021-05-12 08:02 최종수정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파출소 순경이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하던 30대 남성을 붙잡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앞서 7일 지하철 2호선 선릉역에서 한 남성이 불법 촬영한다는 신고를 접수해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한 결과 그는 상습범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정현 삼성2파출소 순경이 10일 오전 사복 차림으로 퇴근하다가 2호선 선릉역 안에서 범인인 A씨를 체포했다. 조 순경은 체포 직전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는 범인을 잡기 위해 1시간가량 잠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순경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A씨가 앞 여성에 밀착한 상태에서 영상을 켰다"며 "촬영물을 저장할 때쯤 현행범으로 검거했다"고 말했다.

A씨의 휴대전화에는 지난 3월부터 두 달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촬영물이 60개 가까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엄정하게 수사해 A씨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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