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민간잠수팀, 정민씨 친구 휴대폰 수중수색 이틀째 빈손…"주말 재개"

수색한 UTR팀 "주말에 인원·장비 보강해 추가 수색할 계획"
경찰, 목격자 조사·CCTV 분석 등으로 사건 당일 재구성 초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이상학 기자 | 2021-05-11 17:16 송고 | 2021-05-11 18:51 최종수정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실종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1.5.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고(故) 손정민씨 친구의 휴대폰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실종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친구 A씨의 휴대전화는 '아이폰8 스페이스그레이' 기종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1.5.11/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의 사망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민간잠수부가 11일에도 한강 일대 수색을 이어갔으나 빈손으로 수색이 종료됐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심해수색 전문잠수부 2명이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일대 한강을 수색하기 위해 한강에 투입됐다.

수색팀은 전날과 같이 수중전문탐지장비를 동원해 이날 오후 1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 끝과 끝 사이의 수중을 수색했다. 이날 2시50분쯤에는 케이엘스포츠의 민간잠수사 2명이 추가로 투입돼 수색을 도왔다.

이날 이틀간의 수색에도 A씨의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했다. 전날 두 대의 휴대전화를 발견했지만 이는 기종이 다른 휴대전화로 확인됐다.

오후 4시30분쯤 수색을 마치고 나온 김철주 UTR 팀장은 "오늘은 시야가 30cm 정도 나오고 지형이 완만해 어제보다 수색이 편했다"면서 "다만 예상 수색범위가 광범위하고 휴대전화를 발견하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이번 주말 쯤에는 장비와 인원을 보강해 반포 수상택시 승강장부터 잠수교 하류까지 수색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강경찰대도 민간수색팀이 수색하는 곳과 겹치지 않는 한강 일대에 빨간 부표를 띄워놓고 수중수색을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 20여명도 이날 오전과 오후에 걸쳐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일대 150m를 수색했으나 빈손으로 수색을 종료했다.

이날 2시쯤에는 민간구조사 차종욱씨(54)가 한강의 지형을 설명하기 위해 한강에 직접 들어가 사건 당시 상황을 재연했다.

이날도 정민씨를 추모하러 온 시민들은 추모 공간을 에워싸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남양주에서 왔다는 신모씨(57)는 "너무 반듯한 아들이 서울 한복판, 집 앞에서 황망하게 죽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워 종일 울었다"며 "또래 아들이 있어 더 감정이입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목격자 조사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실종 당일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8일 목격자 3명을 한강공원으로 불러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당시 손씨 일행 근처에 있었던 이들 3명은 각자 다른 그룹에 속하지만 당일 술자리를 목격했고 진술도 일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한강 주변 CCTV 54대와 실종 당일 한강공원 출입 차량 133대의 블랙박스 영상 분석 작업도 병행하고 있으며 최근 유의미한 제보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부검 정밀결과도 이르면 이번주 나올 전망이다.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일 손씨의 시신을 살펴본 뒤 "시신이 부패해 육안으로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training@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