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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 감염재생산지수 3에 육박…검사·진료 한계 우려

(제주=뉴스1) 홍수영 기자 | 2021-05-11 15:49 송고
제주 지역에 이틀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2021.5.1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 지역에 이틀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한 10일 오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2021.5.1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이달 제주도내 신규 확진자 수는 100명을 넘어 총 10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73.5%(75명)는 도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3차 대유행을 겪었던 지난해 12월 3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제주 감염 재생산지수는 현재 3에 육박하고 있다. 다시 말해 평균적으로 확진자 1명이 3명 이상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키고 있다는 의미다.

이에 제주도내 코로나19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 방역당국은 기존과 달리 타지역 및 해외유입이 아닌 지역내 감염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는 만큼 이번 주가 방역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접촉자와 검사자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제주도내 자가격리 중인 사람은 이날 0시 기준 확진자의 접촉자 788명, 해외입국자 285명 등 총 1073명이다. 전날 929명보다 15.5%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 진단검사는 지난 10일 하루 동안 총 2322건 진행됐다. 이는 역대 최대 수치다.

하루 사이 2000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이뤄진 것은 2월25일 2031건, 5월7일 2013건 등이었다.

이에 제주도내 진단검사를 도맡고 있는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 역량이 한계치에 달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제주 방역당국 관계자는 “한시도 쉬지 않고 검사를 진행했을 때 최대 2000여 건을 소화할 수 있지만 이같은 상황이 반복될 시 다른 방안을 도입할 수 있다”며 “검사 의무대상자들에 대한 결과 분석은 민간의료기관에 위탁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가용병상 추가 확보도 나섰다.

제주도내 입원 치료 중인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총 106명으로 가용병상은 230병상이 남았다.

제주 방역당국은 감염병 전담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과 서귀포의료원, 제주의료원에 추가 병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소개명령을 내렸다.

또 증상이 경미한 확진자 치료를 위해 서귀포혁신도시 내 국토교통인재개발원에 생활치료센터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같은 조치가 완료될 시 가용병상은 약 600병상 이상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번 주까지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뤄지고 있는 곳을 중심으로 집중 방역과 지도점검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도 코로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gw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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