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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미안"…두 살 입양아 학대 양부 구속심사

부인도 범행 가담 질문에 "아니다" 답해
11일 오후 2시30분 수원지법서 영장실질심사

(수원=뉴스1) 유재규 기자 | 2021-05-11 13:48 송고 | 2021-05-11 13:58 최종수정
'화성 2세 입양아 학대 사건'의 양부 A씨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5.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화성 2세 입양아 학대 사건'의 양부 A씨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5.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두 살 여아를 학대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양부의 구속여부가 11일 결정된다.

수원지법에 따르면 오대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A씨(30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 중인 A씨는 청사를 나서기 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없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미안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부인도 범행 가담했냐"는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말한 뒤 대기하고 있던 호송차에 몸을 실었다.

씨는 지난 4~8일 경기 화성시 소재 자신의 집에서 B양(2)을 손과 주먹, 나무재질의 구두주걱 등으로 3차례에 걸쳐 얼굴과 머리, 신체 일부를 때리는 등 학대한 혐의다.

지난 8일 학대로 의식불명에 빠진 B양은 안산지역 소재 병원을 거쳐 가천대 길병원 인천권역별외상센터로 이송됐다.
길병원 의료진은 B양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신체 곳곳에서 발견하고 같은 날 오후 6시52분께 수사기관에 신고했다.

경찰은 B양이 학대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으로 판단하고 이튿날인 9일 오전 0시9분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 부부는 2020년 8월께 경기지역 소재 한 입양기관을 통해 B양을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다"며 범죄사실을 시인했다.

입양 경위에 대해서는 "2년전 보육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입양을 결심했고, 입양기관을 통해 피해아동을 입양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수원지검은 경찰이 전날(10일) 신청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같은 날 오후께 법원에 청구했다.

A씨에 대한 구속여부는 이날 늦은 오후께 결정될 예정이다.

'화성 2세 입양아 학대 사건'의 양부 A씨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5.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화성 2세 입양아 학대 사건'의 양부 A씨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21.5.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한편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A양의 양모 C씨(30대)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C씨는 지난 4~8일 A씨에 의해 자행된 B양에 대한 총 3차례에 걸쳐 학대를 방조한 혐의다.

또 B양이 A씨에 의해 다쳤음에도 적절한 치료를 받게하는 등의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도 받는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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