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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선연기론 시끌…선수는 "빨리 정해" 지도부는 "논의 無"

이낙연 "당이 빠른 시일 내 정리" 정세균 "선수는 룰에 맞춰야"
첫 언급 전재수, 사과 속 거듭 주장…김영배 "논의 대상 아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1-05-11 10:45 송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2021.5.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에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2021.5.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시작되면서 친문(친문재인) 진영에서 꺼내든 '경선 연기론'을 둘러싼 논의들도 점차 가열되고 있다.
지지율 선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측은 경선 연기에 반발하는 가운데 다른 대선주자들은 당 지도부의 조속한 경선룰 확정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도부는 현재로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며 신중한 입장이어서 당분간 경선 연기론을 둘러싼 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세균 "룰에 맞춰 최선" 이낙연 "정리해달라" 이광재 "지도부서 결정"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1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광화문포럼' 기조 강연 이후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들은 주어진 룰에 맞춰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면서 당 지도부에 경선 방식 확정을 촉구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책임지고 어떻게 정권을 재창출할지 고민해야 하고 그 기조하에서 룰도 만들고 일정도 확정해야 한다"며 "구워 먹든 삶아 먹든 지도부가 최선의 숙고와 검증, 논의를 통해서 안을 만드는 게 좋다"고 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 역시 전날(10일) 라디오 방송에서 "원칙은 존중돼야 한다"며 "당이 빠른 시일 내에 정리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광재 의원 또한 전날 라디오에서 "경기를 앞두고 시합 날짜를 변경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당내에서는 많은 의견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새로 선출된 지도부하고 경선 주자들하고 조용히, 멋있게 서로 의논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지도부에 공을 돌렸다.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김영배 "현재 논의할 대상 아냐" 전재수 "저쪽은 윤석열, 안철수도 있어"

대권 주자들의 요청에 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고 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에서 "당 지도부 차원에서 시기와 방법, 내용 등 모두에서 현재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아직 거기에 대해서 한 번도 논의한 적이 없다. 당헌·당규에 정해져 있는 것을 지키는 게 일단 당 지도부의 현재까지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요청에 대해서 "당에서는 늘 여러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이런 말씀들이 아마 이후에 당내 토론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논의를 하되 질서 있고 품격 있게 진행되도록 지도부에서 어떻게 나가는 게 좋을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다만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가 바로 되진 않더라도 당내에서 논의가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선 최대한 빨리 그런 물밑에서 논의들이 진행되는 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당내 분란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걸 원칙으로 논의하겠다. 현재 당헌·당규를 존중하는 연장 선상에서 모든 논의가 진행돼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여지를 뒀다.

이달 들어 경선연기론을 처음 언급한 전재수 의원은 "우리만 먼저 뽑으면 상대에 압도당할 수 있다"며 "민주당 내부 경선에 대한 메시지가 아니라 내년 3월9일날 치르는 대선 본선에 대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제 발언이 당내 분란으로 비치는 것에 대해 우리 당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저기는 윤석열 카드, 안철수 카드도 있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도 거쳐야 한다. 우리만 먼저 뽑아놓고 저쪽은 11월, 12월, 1월까지도 후보 경선이다, 단일화 경선이다 해서 후보 선출 과정에서 우리가 압도당할 우려가 있다"고 경선 연기론을 거듭 주장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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