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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윤석열, 메시지·타이밍 정치감각 탁월…SNS이용 독자세력화"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5-10 10:24 송고
지난 3월 4일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를 나서며 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말을 하고 있다. © News1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감각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인정했다. 그런만큼 그의 지지율이 거품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치감각이 좋기에 국민의힘 등 기존 정당에 들어가기 보다는 다른 길을 모색할 것이며 그 길이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예전과 달리 SNS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이용하면 순식간에 지지세력을 모아 전국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항렬을 보면 윤 전 총장이 아저씨 뻘이다"라며 그 때문인지 "그분을 돕는다느니 이런 보도가 자꾸 나오지만 한 번 만난 적도 전화통화한 적도 없다"며 접촉설 등에 선을 확실히 그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한 가지 따져봐야 할 것은 윤석열 총장 지지도가 높은 것이 절대적 지지냐, 아니냐"라며 "절대적 지지, 윤석열 총장 개인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라고 보면 탄탄한 지지고 상대적 지지, 갈 데가 마땅치 않아서 온 것이라고 한다면 확 빠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견고한 지지세인지 아닌지는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3월 국민의힘 초선의원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윤석열은 정치 감각이 있다. 안철수랑은 다르다"라는 말을 했다며 "(메시지 내는) 타이밍이나 내용이 정치 감각이 없으면 그렇게 못하는데 그런 점에서 감각이 있어 보인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큰 꿈을 이루려면 "세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윤 전 장관은 기존 정당과 손잡는 것만이 세력을 확보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양대 정당에 대한 국민적 실망이 (크다는 점이 드러나) 제3지대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며 윤 전 총장이 다른 방법으로 세력을 규합해 후보로 나설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윤석열 총장이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가) 참신성인데 거기(국민의힘)를 들어간다고 그러면 이미지가 훼손될 거 아니겠는가"라며 이런 점 등을 볼 때 윤 전 총장이 독자세력화의 길로 갈 것으로 봤다.

윤 전 장관은 "과거에는 개인의 정치적 견해가 사회적인 공론이 되려면 정당이라는 그릇을 통해서만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SNS라는 수단을 통해서 순식간에 수십만, 수백만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공론화가 가능해졌다"며 "소위 플랫폼 형태, SNS라는 수단을 통해 세력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따라서 "윤석열 총장이 SNS라는 무기든 수단이든 이걸 효율적으로 사용하면 전국 조직을 가진 정당을 만드는 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안 걸릴 것"이라며 그 경우 파괴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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