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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에 '사랑' 알려준 순심이와의 작별 "너와 함께 3647일"(종합)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2021-05-09 10:51 송고 | 2021-05-10 08:21 최종수정
SBS 캡처 © 뉴스1

이효리가 10년을 함께 한 반려견 순심이와의 첫만남, 그리고 이별의 순간을 떠올렸다. 

9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는 가수 이효리가 출연해 반려견 순심이와의 추억을 돌이켜봤다.

이효리는 순심이를 지난해 12월 떠나보냈다. 유기견이었던 순심이와의 처음 만나,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한 반려견. 이효리와 이상순은 순심이와의 10년을 떠올렸다.

이효리는 "내가 안성의 보호소에 봉사를 다니는데 유독 혼자 있는 아이가 눈에 띄었다"며 순심이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털을 다듬어주지 않아서 얼굴이 안 보였고, 알고 보니 다른 아이들이 공격해서 혼자 뒀다고 하더라"며 "집에 와서 계속 순심이 생각이 났다. 그리고 나서도 한달에 한 번씩 갔는데 순심이를 예뻐해주고 데려올 생각을 못 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잡지에서 유기견을 특집으로 한 화보 촬영이 있었다. 반려견들을 같이 찍으면 입양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데려왔는데 순심이가 포함이 되어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순심이의 건강 상태가 심각했다. 이효리는 "순심이는 털을 걷고 보니 한쪽 눈이 실명됐고 자궁축농증 등 병이 있어서 수술을 했다"며 "수술을 한 후에 다시 보호소로 가기에도 좀 미안하고 그때 내가 키우려고 마음을 먹었다"고 했다.

이효리는 순심이에 대해 "나밖에 모르고 유독 나를 너무 따랐다"며 "다른 개들은 자거나 다른 방향을 보는데, 순심이는 항상 나만 쳐다보고 있고 나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번은 친구가 내가 없을 때 순심이가 신발장에서 누워있는 사진을 찍어 보냈다"며 "순심이가 집에 있을 때 어떤 모습인지 몰랐는데 그걸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고 짠하더라. 웬만하면 데리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 시기를 떠올리며 이효리는 "서로 적응하던 시기이기도 했고 서로가 서로에게 서로밖에 없는 시기였다"며 "순심이는 처음 사랑을 느껴볼 때였고, 나 또한 유기동물에 대해 배우고 사랑을 체험하던 시기다"라고 했다.
SBS 캡처 © 뉴스1

그는 "다른 생명과 그 정도로 깊은 사랑과 교감을 한 건 순심이가 처음이었다"며 "인생을 살면서 내게 제일 행복감을 주는 것이 깊은 사랑과 교감이었구나 깨달았다. 그 외의 부수적인 것들을 쳐냈다. 화려하고 부풀어 있던 것을 쳐내고 사랑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됐다"고 했다.

이어 "순심이를 키우면서 동물과 이렇게 깊게 교감하는 걸 알게 됐고 그 뒤로 동물에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됐다. 순심이를 만나기 전후가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효리는 이상순과 함께 순심이와의 마지막 날들을 기록한 영상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효리는 "'언젠가 나보다 먼저 갈텐데'라고 생각만 했는데 진짜 가는 것은 다르더라. 먹을 걸 끊는 순간부터 '아 이제 진짜 끝이구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치료가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들었을 때 오히려 내가 아픈 사람처럼 울었다"며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날 때에 자기도 두렵기는 하지만 보호자가 얼마나 슬퍼할지를 두려워 한다고 하더라. 순심이 같이 사랑이 진짜 많은 아이는 더 그럴 것 같더라"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이상순은 "평소처럼 순심이 옆에 있고 편하게 해주고 보내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당시는 이효리가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로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할 때였다. 이효리는 "내가 너무 침체되어 있지 않도록 일하게끔 만들어준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효리는 "요즘에도 일주일에 2~3번은 순심이 꿈을 깬다. 꿈에서 깨면 기분이 되게 좋다"면서 순심이와의 시간을 떠올렸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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