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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슈퍼리그 꾸렸던 9개 클럽에 203억 벌금…재발 시 1350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1-05-08 14:53 송고
ESL 참가 팀들에게 징계를 내린 UEFA © AFP=뉴스1
ESL 참가 팀들에게 징계를 내린 UEFA © AFP=뉴스1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러피언 슈퍼리그(ESL)에 함께했다가 탈퇴한 9개 구단에 대한 징계를 공식 발표했다.

UEFA는 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ESL 출범에서 탈퇴한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아스널, 첼시(이상 잉글랜드), AC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9개 클럽에 징계를 내렸다.

이들 9개 클럽을 포함한 총 12개의 유럽 빅클럽들은 지난 3월 '그들만의 리그'를 꾸려 UCL에 버금가는 대회를 만들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축구 팬들과 축구계 기존 세력들의 강한 반발에 부닥쳤고, 결국 9개 클럽은 탈퇴를 선언하고 UEFA 산하로 돌아오기로 했다.

물론 나갔던 팀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돌아올 수 있는 건 아니었다. UEFA는 예고한 대로 징계를 발표했다.

UEFA는 "9개 클럽들은 UEFA의 규정을 인정하고 수락해야 하며, 향후 해당 팀이 자격을 갖췄을 경우 UEFA 산하 대회에 전념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설명했으며, "ESL 참가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고 관련한 모든 권한을 다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우려했던 UCL 참가 자격 박탈의 중징계는 나오지 않았다. UEFA는 "9개 클럽은 1500만유로(약 203억원)의 벌금을 내야하며, 이 벌금은 유럽 전역의 지역 사회에서 청소년 축구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9개 클럽이 UEFA 대회에서 얻는 수익의 5%를 징수해 재분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또 다시 UEFA 대회 참가를 거부하면 1억유로(약 1350억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강력한 조항을 통해 재발 방지를 막았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9개 클럽은 그들의 실수를 빠르게 인식하고, 앞으로 유럽 축구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힌 뒤 "이들이 내는 벌금은 UEFA의 수익이 아닌 유럽 전역의 미래를 위해 재투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아직 ESL에 남은 3개 클럽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에 대해선 다른 의미의 징계가 내려질 것"이라며 보다 강한 징계를 시사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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