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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범위]'양강' 속 1위 넘보는 이재명…"섣부른 판단은 금물"

당 지지율 하락, 정권교체 기대감 여전해 예단 어려워
"尹 잠행 영향", "이재명, 독자적으로 생각해야" 분석도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1-05-08 07:00 송고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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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선 후보 양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한 여론조사에서 약 두 달 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선두를 차지했다. 

하지만 소속 정당인 민주당의 지지율은 여전히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고, 정권교체론을 지지하는 추세도 이어지고 있어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4일과 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지도자, 즉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 지사는 25%, 윤 전 총장을 22%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4월13~15일)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1%포인트(p) 올랐고, 윤 전 총장은 3%p 하락해 오차범위 내에서 순서가 바뀌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사퇴 직후인 3월11일 조사에서 24%로 이 지사와 동률로 뛰어올랐다. 이후 둘은 4월1일 조사에서도 23%로 동률을 이뤘고, 4월15일 조사에선 윤 전 총장이 25%로 이 지사(24%)에 1%p 앞섰다.
이 지사가 두 달여 만에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섣부른 판단을 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갤럽 관계자는 "이 지사의 경우 올해 들어 꾸준히 20%대를 기록하며 큰 변화가 없다. 특별히 올랐다고 하긴 어렵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경우 지난달 15일 조사에서 25%까지 올랐다가 소폭 하락한 모습이지만 이는 활동량, 노출량, 발언 정도 등에서 차이가 있었을 뿐"이라며 "최근 윤 전 총장이 정치적인 행보를 하지 않고 잠행 중인 것이 소폭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당대표 선거를 위한 전당대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고, 정권심판론 역시 이어지는 상황에서 섣부른 예단은 금물이라는 것.

실제 이번 조사에서 이 지사의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 조사보다 3%p 하락한 30%로 집계됐다.

또 '현 정권의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9%로 집계(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 36%)되기도 했다.

비록 지난 4·7재보선 직후(4월15일 조사) 정권교체론(55%)과 정권 유지론(34%) 차이가 최다로 벌어진 뒤 이번에 다시 좁혀졌지만 여전히 정권교체론이 절반에 가까운 상황이다.

한국 갤럽 관계자는 "정당 지지도, 정권교체론과 대선 후보 지지도의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꼭 같이 가진 않는 것 같다"며 "각 정당이 대표 경선을 하고 있고, 이 지사는 이 지사대로 활동하고 발언을 하고 있는 것도 새로운 모습"이라고 봤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여론조사에서 한 번 결과가 바뀐다고 해서 원인을 분석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 여전히 오차범위 내의 싸움이라며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추세'를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교체론이 절반에 가깝다는 것도 또 하나의 추세"라며 "여기에 이 지사를 여권 후보로 생각하지 않고 독자적인 후보로 생각하는 사람도 상당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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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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