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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러닝으로 분석해보니…"갈수록 코로나에 무뎌져"

'불안 감정'과 '확진자 수' 변화추이 상관성 분석
트위터 데이터 23만6592개 분석…시계열 비교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1-05-07 16:47 송고
파란색 선은 지난해 1월20일 이후 확진자 수. 빨간색 선은 불안감정의 평균 추세선. 검은색 점선은 각각 확진자 수가 급증한 1~3차 대유행 시점.(한양대 제공)/뉴스1
파란색 선은 지난해 1월20일 이후 확진자 수. 빨간색 선은 불안감정의 평균 추세선. 검은색 점선은 각각 확진자 수가 급증한 1~3차 대유행 시점.(한양대 제공)/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실제로 감염병 확산에 대한 민감도가 시간이 흐를수록 무뎌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는 7일 교내 연구팀이 최근 사람들이 느끼는 불안 감정과 확진자 수 변화추이 사이 상관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최용석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교수와 손동영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2018년 10월부터 2021년 3월 사이 게재된 트위터 데이터 23만6592개를 분석했다.

트위터 데이터를 딥러닝 기반 모델을 적용해 일일 불안 감정 평균수치를 판별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함께 시계열로 나타내 비교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에서 시작된 1차 대유행 시기에 전국적으로 불안 감정 평균수치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불안감정 평균수치가 점차 낮아지다가 2차 대유행이 발생한 지난해 8월과 3차 대유행이 일어난 지난해 11월 다시 일시적으로 솟아오르는 패턴이 반복됐다.

다만 대유행 시기 확진자 급증에 따른 감정적 반응 정도가 갈수록 줄어들며 불안 수준이 장기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였다. 대유행 반복으로 피로감이 누적돼 과거처럼 불안감정 평균수치가 치솟지는 않는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확진자 수가 급격한 증가했지만 불안지수 평균이 지속해 감소하는 패턴을 보였다. 한양대는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피로가 누적되고 감염병 민감도가 떨어지는 상황을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연구를 주도한 최용석 교수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전국적 불안 수준의 실시간 변화 추이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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