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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기 "12년 전 아들 사망신고 하다 주저앉아 울어"[굿모닝 대한민국]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1-05-07 16:26 송고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방송 화 갈무리 © 뉴스1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방송 화 갈무리 © 뉴스1

배우 이광기가 신종플루로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광기는 7일 방송된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의 '라이프 존' 코너에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트디렉터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다는 그는 한동안 연예계 활동을 쉬었던 이유에 대해 "요즘도 감염병 때문에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고 계신다"며 "사실 저도 2009년 신종 플루 때문에 사랑하는 아들 석규가 가족 곁을 떠나고 나서 힘듦과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2년 전이다"라며 "당시에 가장 힘든 건 내 자녀의 사망 신고를 스스로 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가슴 아팠다. 결국 미루고 미뤘지만 집에 취학 통지서가 와서 '도저히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고 말했다.

또 이광기는 "사망 신고를 하면서 울컥했고 주저 앉았다. 동사무소 직원 분들이 많이 위로해주셨다"고 아픔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광기는 "법이라는 게 물론 필요하지만, 슬픔이 가시기 전에 사망 신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 마음 아팠다"며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좀 더 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 이들에게는 가혹하고 가슴 아플 수 있는 법이다"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광기는 2009년 신종 플루로 당시 7살이던 둘째 아들 석규군을 잃고 한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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