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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김부겸 과태료, 백수건달 남편 대신 부인이 이리저리 뛴 사연이…"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5-06 17:17 송고 | 2021-05-06 17:58 최종수정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동차 과태료 체납건 추궁에 상기된 얼굴을 한 채 물을 마시고 있다. © News1 이동해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인사청문회에서 32건의 자동차 과태료 체납건에 대해 "공직 후보자로서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한 가운데 김 후보자의 측근이 '김부겸을 위한 변명'에 나섰다.
1999년부터 김 후보자의 보좌관 등으로 22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이진수 전 보좌관(이하 보좌관)은 청문회를 지켜보면서 "도저히 그냥 있을 수 없어 나선다"며 자동차 과태료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풀어 놓았다.

이와 관련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 후보자와 배우자가 각각 3차례와 29차례에 걸쳐 과태료 체납 등으로 차량 압류까지 당한 바 있다"며 김 후보자의 준법 의식을 문제 삼았다.

국회의원 보좌진들의 필독서로 불리고 있는 '보좌의 정치학'이라는 책까지 펴냈던 이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태료 대부분이 "2000년 이전 김 후보자의 부인 이유미씨가 가계를 책임지던 시절에 일어난 것들"이라고 했다.

이 보좌관은 "김 후보자는 이유미 여사와 1982년 결혼한 뒤 2000년까지 백수건달이었다"며 "민통련 간사부터 국본 집행위원장, 민주당 당직자, 88년과 96년 낙선, 98년 군포 지구당 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에 그 20여 년간 가계를 책임진 건 이유미씨였다"고 했다.
그 기간에 "이유미씨는 서울대 앞에서 사회과학 서점, 건대 앞에서 경양식 집 등 안해 본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던 중 "LG전자 다니던 이유미씨의 오빠가 1996년 컴퓨터 유지 보수 관리 회사를 차려줬다"며 "설치 해주고, 고장난 컴퓨터 가져와 고쳐서 갖다 주는 일로 그 때 직원 3명이 '쏘나타2 골드'를 공동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보좌관은 "이 차가 돌아다니며 불법 주차도, 신호 위반도 하고 그랬을 것"이라며 "직원들은 이유미씨가, 이 씨는 당사자가 바로 처리했겠거니 하고 서로 미룬 것 같고 그러다가 쌓이자 '조만간 폐차할 테니 그때 한꺼번에 내지 뭐'라고 했을 듯도 싶다"고 대신 변명했다.

이 보좌관은 "아무튼 이유미씨는 잘못한 것 하나 없다"면서 과태료 체납은 분명 잘못한 일이지만 백수건달 남편을 대신해 가정경제를 책임져야 했던 상황을 이해하고 너그럽게 봐달라고 청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관련 추궁에 "주차위반 딱지 등 3분의 2가 1996년과 2003년 사이에 집중됐고 그 이후에는 이런 게으름을 부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왔다"며 "저를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고 고개 숙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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