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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실종 대학생' 수사 답보…휴대폰 포렌식·부검에 기대

경찰, CCTV·블랙박스 분석…친구 휴대폰 수색도 집중
진상규명 靑청원 35만명 넘어…父 "의혹없는 수사를"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이승환 기자 | 2021-05-06 10:03 송고 | 2021-05-06 17:50 최종수정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1.5.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눈물을 훔치고 있다. 2021.5.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씨(22)의 장례 정차가 마무리됐으나, 사인은 여전히 미궁 속에 빠져있다.

경찰은 손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실마리를 풀 핵심 증거 중 하나로 꼽히는 손씨 친구 A씨의 휴대전화를 아직 찾지 못하는 등 증거 수집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6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운행기록장치)를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택시 결제 내역, 택시 운전 기사 진술 등을 통해 A씨의 당일 새벽 동선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한강 일대에서 사라진 A씨의 휴대전화 수색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손씨의 아버지도 민간구조사와 자원봉사자들을 통해 휴대전화 찾기에 나섰다.

손정민씨의 시신을 찾았던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지난 4일 한강에서 발견해 경찰에 제출한 아이폰은 A씨의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고, 전날 민감수색팀 아톰은 또 다른 아이폰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씨 시신의 부검 결과도 사인 규명의 핵심이다.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일 오전 손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국과수는 "시신이 부패해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채취 시료를 정밀 검사할 예정이다. 부검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혀달라는 취지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은 3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손씨의 아버지 역시 경찰에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전날 통화에서 "경찰 수사에 미진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지만 경찰과 싸워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경찰 스스로 부끄럼이 없도록 의혹을 남기지 말고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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