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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이 아버지 "서초서장에게 '알 수 없다'는 말만 말아달라 했다"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5-06 07:15 송고 | 2021-05-06 08:26 최종수정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이 진행되는 가운데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의 관을 어루만지며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고(故) 손정민군의 아버지 손현씨는 아들을 영원히 떠난 보낸 뒤 "딱 하나 알고 싶은 것은 어떻게 아들이 한강에 들어갔느냐"라며 경찰을 향해 "알 수 없다라는 말은 말아 달라"고 부탁 겸 애원을 했다.

손현씨는 아들의 발인을 마친 5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의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오늘 정민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갔다"며 "(아들이) 유골로 돌아와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 아들 찾기 위해 한강둔치로 가던 도중 스치듯 아들 친구를…표정도 좀 어설프고

손씨는 문제의 지난 4월 25일 새벽 "아내가 저를 갑자기 깨우더니 '정민이가 없어졌대, 빨리 찾아봐'"라고 했다며 그때가 "아마 5시 반 전후일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들을 찾기 위해 헐레벌떡 반포 한강 둔치로 가는 도중 "반포나들목 바로 앞에서 어떤 남학생이 오길래 정민인 줄 알았지만 가까이서 보니까 정민이가 아니었다"면서 "표정도 좀 어설프고 술도 먹은 것 같고…, '네가 정민이 친구니' 그랬더니 그렇다고 하더라"며 그때 정민이와 함께 있었던 친구를 스치듯 봤다고 했다.

손현씨는 다음날인 26일 월요일 저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민이와 함께 있었던 친구를) 만났다"면서 "(정민이 친구에게) 새벽 2시부터 4시 반 사이에 모든 일이 벌어졌기에 기억을 최대한 많이 살려달라고 했는데 '술 먹어서 기억이 안 나고 4시 반에 일어났을 때도 있었나 없었나 모르겠다'고 했다"고 허탈해했다.

◇ 아들 친구 핸드폰 찾기 어려울 것 같다…이 정도로 완벽하게 수습했는데

특히 손현씨는 정민이 친구가 3시반쯤 자신의 집에 전화했다는 사실을 경찰을 통해 들었을 때 "화가 나서 전화를 해 '왜 그 이야기를 안 했냐'고 그랬더니 '이야기할 기회를 놓쳤다, 미안하다'고 이런 식의 반응을 보였다"며 그 점이 의심간다고 했다.

진행자가 "그 친구 휴대폰 행방을 아직 못 찾았는가"라고 묻자 손씨는 "못 찾기도 했고 찾기도 어려울 것 같다"며 "이 정도로 완벽하게 수습을 했으면 찾아도 저게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손현씨는 아들이 실종된 후 사력을 다해 행방을 캐고 다녔다며 경찰에게 제발 아들이 죽은 이유를 밝혀달라고 했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 한강 둔치에서 실종된지 6일만에 주검으로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군의 발인을 앞두고 아버지 손현씨가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다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 서초서장에게 "알 수 없다는 말만 말아달라 호소…아들이 왜 한강에 들어갔는지 정말 알고 싶다"

그는 "아들의 주검이 발견된 날(4월 30일) 오열한 아내와 제가 걸어갈 때 마침 서초경찰서장님 만났다"며 그때 "그분께 약속을 받은 게 있다"고 했다.

손씨는 "서초서장에게 '서장님이 말씀하신 게 맞으면 저는 어떤 것이든지 받아들일 수 있는데 알 수 없다, 이런 말씀은 듣고 싶지 않다'라는 말을 했다"며 이에 "(서초서장이) '열심히 하겠다'라는 다짐을 주셨다, 그 뒤로 인력도 많이 늘어났다"고 경찰 수사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다.

손현씨는 "제 아들은 죽었지만 딱 하나 아들이 어떻게 한강에 들어갔는지, 3시 반과 4시 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알면 정말 좋을 것 같다"고, 반드시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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