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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배달앱' 요기요 인수전에 신세계·야놀자 참전

유력 후보 거론된 롯데, 막판까지 고심하다 불참…PE 2~3곳 참여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1-05-04 19:54 송고
서울 성동구 요기요플러스 용산허브 앞에 배달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2020.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성동구 요기요플러스 용산허브 앞에 배달 오토바이들이 주차돼 있다. 2020.6.2/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국내 2위 배달앱인 '요기요' 인수전에 신세계, 야놀자 등이 참여했다.

4일 관련업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 주체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와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는 이날 오후 예비입찰을 진행했다.
예비입찰에는 신세계그룹 등 유통 대기업과 숙박앱 운영업체인 야놀자, 사모펀드 등 7~8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예비입찰 직전까지 고심했으나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SK텔레콤, 롯데, 신세계, GS 등과 사모펀드인 어피니티, TPG 등이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갔다. 한때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됐던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은 애초에 인수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시장에서 요기요의 매각가격은 1조~2조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국내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배달의민족이 약 60%, 요기요 30%, 쿠팡이츠 7% 수준이다. 다만 현재는 최근 '단건배달'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한 쿠팡이츠가 요기요의 턱 밑 수준까지 따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하려는 입장에서 조 단위의 몸값과 쿠팡이츠에 2위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현재의 배달앱 시장 구도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지만, 유통기업들은 '배달'과 '배송'이 최대 경쟁력이 되고 있는 분위기를 고려해 시너지를 노리고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이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강점을 보이는 기업인 만큼 요기요가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빠른 발'이 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에서도 SSG닷컴이 요기요 인수 주체로 전면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신세계의 경우 이미 요기요와 이마트24의 협업을 진행 중이다. 요기요와 이마트24의 협업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마트24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상품을 즉시 배달 받을 수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서비스 적용 매장을 전국 1500여개 매장으로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1위 여행·숙박앱 운영사인 야놀자는 현재 플랫폼에 배달이라는 기능을 더해 플랫폼 활용도를 높이고 규모를 확대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야놀자 입장에선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이 몸값을 높이는데 보다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시간'이 매각 주체가 아닌 인수 주체의 편이라는 점은 변수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와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간 인수·합병(M&A)을 승인하면서 독과점을 방지하고자 DH의 자회사인 DHK(요기요 운영사) 지분 전량을 매각하라는 조건을 붙였다. 이에 따라 DH는 올해 8월 4일까지 DHK 지분 100%를 매각해야만 한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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