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홈피 갈무리 |
암호화폐(가상화폐)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이 연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총 1위인 비트코인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4일 오전 8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실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16.21% 폭등한 342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이더리움의 시총은 3949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이는 비트코인(1조 달러)의 약 40%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15% 급락한 5만569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아성을 무너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차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후발주자인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더 업데이트된 시스템이다. 그러나 안전성은 비트코인이 더 우세하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이 2009년 시작된데 비해 이더리움은 2015년 시작됐다. 러시아 출신인 비탈릭 부테린이 개발했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 2019.4.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또는 프로그래밍 언어다.
부테린은 암호화폐에 사용된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화폐거래 기록뿐 아니라 계약서 등의 추가 정보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 전세계 수많은 사용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 분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 플랫폼을 이용, SNS, 이메일, 전자투표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는 시스템을 창안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장 큰 차이는 적용 범위에 있다. 비트코인이 결제나 거래 관련 시스템, 즉 화폐로서의 기능에 집중하는 반면 이더리움은 거래나 결제뿐 아니라 계약서, 이메일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투명하게 운영할 수 있게 확장성을 제공한다.
즉 화폐뿐 아니라 다른 용도, 줄여서 dApp(댑)이라고 부르는 분산 애플리케이션을 누구나 만들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플랫폼이다. 최근 인기 있는 대체불가능토큰(NFT)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다.
크리스티 경매시장에서 6930만달러(약 785억)에 팔린 NFT 작품 '매일: 최초 5000일'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
최근 이더리움이 급등하는 이유 중 하나도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사이트인 바이낸스가 NFT 시장을 개설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이뿐 아니라 비트코인보다 거래가 더 빠르고 전력량도 덜 소모되는 장점이 있다. 한 마디로 비트코인의 단점을 대폭 보강한 네트워크다.
그러나 안정성은 비트코인이 더 우세하다는 평가다. 이더리움은 해커들의 공격으로 코인을 탈취당한 적이 있었다. 2016년 6월 17일 해킹이 발생, 이더리움의 약 10%인 약 360여만 개가 도난당했다.
또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암호화폐만 거래하는데 비해 이더리움은 여러 가지 기능이 있어 안전성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보다는 낮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