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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대학생 父 "친구가 신발 버렸다? 왜, 얼마나 급했길래…" 의문 제기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5-03 14:16 송고 | 2021-05-03 14:20 최종수정
지난달 25일 새벽 한강 둔차에서 실종된 대학생은 6일만인 지난 30일 숨진채 발견 됐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한강 둔치에서 실종됐다가 6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씨(22)의 아버지는 "현장에 같이 있었던 아들의 친구 B씨가 신발이 더러워져서 버렸다고 하는데 두 가지 의문점이 든다"며 이를 해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 대학생 아버지 "아들 친구, '신발이 더러워서 버렸다'는데…왜 더러워졌는지, 급한 일인지?"

A씨의 아버지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관계자와 인터뷰에서 자신이 "B씨의 부친으로부터 '신발을 버렸다'는 말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아버지는 "(사건 당일인 4월 25일 새벽) B가 우리 아들이 일어나서 막 뛰어다니다 넘어지면서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고 그때 자기도 얘를 일으켜 세우는 바람에 바지와 옷에 흙이 많이 묻었다라는 얘기를 했다"며 "그런데 그 주변에 그렇게 더러워질 데가, 진흙이 없고 잔디밭, 모래, 풀, 물인데 뭐가 더러워진 거지? 봐야 되겠다며 바지는 빨았을 테고 신발을 보여달라고 B의 아빠한테 얘기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B의 부친 입에서) 0. 5초 만에 나온 답은 '버렸다'였다"며 그래서 강한 의문이 든다고 했다.

아버지는 "두 가지 의문사항이 생긴다"며 "우선 물어보자마자 대답을 하는 것이 이상하다. 상식적으로는 '잘 모르겠는데요. 물어볼게요. 어디 있겠죠'라고 하는 게 정상인데 신발 버린 것을 알고 있고 즉답을 한다는 것이 아주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또 그 신발이 4시 30분 CCTV에 나올 텐데 저는 안 봤지만 '그게 그렇게 얼마나 더러워서 버렸을까? 급한 건가?'라고 형사 취조하듯이 따질 수가 없다"며 "답답할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 아버지 "아들 친구, 우리집에 전화를 해 줬더라면…"

아버지는 B씨가 사건 당일 전화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너무 아쉬워 했다.

아버지는 "새벽 3시 반은 우릴 깨우는 게 미안해서 전화했다고 쳐요. 4시 반에 애가 안 깬다는 것도 알았어. 그러고 5시 반에 와서도 우리 집에 전화 안 한다 그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냐"라고 했다.

아버지는 "수요일날(4월 28일) 형사 말이 걔 핸드폰을 못 찾고 있으니까 내역 조회를 해서 받았는데 3시 반에 자기 집에 전화를 한 기록이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형사에게) '3시 반에 전화를 했다고요?(라고 한 뒤 B의 집에) 전화해서 따졌다, ' 3시 반에 집에 전화한 내용을 왜 어제 말 안 해줬냐'고. (그랬더니) 미안하답디다"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아버지는 KBS와의 인터뷰를 통해 "B씨가 혼자 집으로 돌아간 4시30분쯤이라도 아들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았더라면 상황이 달라졌지 않았을까"라며 그때 B가 자기 집으로는 전화하면서 왜 '사라진 친구(A)의 집에는 전화를 해 주지 않았는가, 그 점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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