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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1등 답안작성 특혜?…강남 A여고 "성적관리위 열어 판단할 것"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2021-05-03 08:44 송고 | 2021-05-03 11:20 최종수정
A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 중 부정행위 논란. (커뮤니티 디스쿨 갈무리) © 뉴스1
A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시험 중 부정행위 논란. (커뮤니티 디스쿨 갈무리) © 뉴스1

강남의 한 여자고등학교에서 한 학생이 시험 종료 뒤에도 답안을 30초가량 작성했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학교에서 공식 입장을 냈다.
3일 A 여고 측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최근에 논란이 된 '부정행위' 관련 사안을 조사하기 위해서 곧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학업성정관리위원회에서 '부정행위'를 판단하는 기준은 B학생이 시험 종료 후에도 답안을 작성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학교 측에 따르면 B 학생은 부정행위 논란이 된 시험 전날에도 문제가 발생했었다.

시험 감독 C 교사가 칠판에 총 응시 인원을 공지하기 위해 작성한 '27'이라는 숫자를 B 학생은 과목 코드란에 적는 실수를 했다.
원칙상 비워놓아야 하는 과목 코드란에 응시 인원 수를 작성한 것을 발견한 C 교사는 B 학생에게 수정 테이프로 과목 숫자를 지우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B 학생은 수정 테이프를 가지고 교탁 앞으로 나와 자신의 서술형 답안이 제대로 작성되었는지 확인을 했다.

C 교사가 과목 코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짧은 시간을 자신의 답안을 검토하는 시간으로 쓴 것이다.

이에 C 교사는 "빨리 과목 코드를 삭제하라"고 3번 이상 반복해서 강하게 지시했지만 B 학생은 끝까지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C 교사가 답안지를 뺏은 뒤 문제를 일단락지었다.

이 같은 문제가 전날 발생했다는 것을 미리 확인하고 다음 날 과학 시험 감독을 맡은 D 교사는 시험이 종료된 후 뒤쪽에서부터 답안을 걷어오던 방식을 바꿔 1번으로 앞자리에 앉은 B 학생의 답안부터 걷기 시작했다.

그러자 B 학생은 D 교사가 회수하려는 답안지를 손으로 잡으며 또 다시 자신의 답안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했다.

학교 측은 "D 교사가 B 학생과 함께 답안지를 부여 잡고 실랑이를 했을 뿐 B 학생이 추가로 답안을 작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정행위' 논란이 계속되자 학교 측은 "D 교사와 당시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치른 학생들의 진술서를 받아 학업성적관리위원회에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판단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대치동 학원 정보를 공유하는 강남, 서초, 송파 학부모 커뮤니티인 '디스쿨'에서는 2021학년도 신입생 대상 반배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하고 A 고등학교 신입생 대표로 입학 선서를 한 B 학생의 시험 중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폭로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학교 측은 "신입생 입학 후 다른 시험도 있었고 그 중 하나의 시험에서 B 학생이 1등을 했을 뿐 우리 학교에는 전체 1등이 많으며 또 전체 1등에게 학교가 혜택을 줄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sy15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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