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NFF2021]하늘 날아다니는 자동차 나온다…"UAM 본격 시동"

[모빌리티의 미래]②세계 인구 70% 도시 거주…3차원 공간 활용한 교통 인프라 필요
자동차 1시간 거리를 10~20분 만에…"2050년 4.5억명 이용"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1-05-05 06:05 송고
편집자주 모빌리티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동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는 하늘을 날고,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 또 에너지를 보관하고, 유해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 기차는 비행기보다도 더 빠른 속도를 낸다. '뉴스1 미래포럼(NFF) 2021'을 맞아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들여다봤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전 세계적으로 '도시화'(Urbanization)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UN의 경제사회국에 따르면 2010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도시인구는 지방인구를 추월하기 시작했으며, 2050년 인구의 68.4%는 도시에 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 더 빠르다. 지방 인구 감소에도 도심 집중화 현상은 이어지면서 도시화율이 이미 81.5%까지 치솟았다.

점점 복잡해지는 도시 안에서의 이동을 위한 새로운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가 떠올랐다. 지상과 지하의 2차원 기존 도심 교통을 하늘까지 더한 3차원의 공간으로 확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도시화 교통 해결책…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 온다

UAM은 SF영화 단골소재 중 하나인 '하늘을 날아다니는 자동차'를 현실화한 사업이다. 저고도의 공중을 활용한 도시의 항공 운송 생태계로, 승용차가 1시간 걸리는 거리를 단 10~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도시화가 이뤄질수록 UAM의 중요성은 커진다. 대도시들의 교통 혼잡과 체증, 대기오염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이다. 기존 지하철과 도로망 확대에 힘쓰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어 지상과 지하의 신규 교통망을 확충해 나가는 것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실제 교통량 분석업체 인릭스(INRIX)에 따르면 2018년 미국 시민들은 교통체증으로 인해 연간 평균적으로 97시간을 잃어버렸다. 전체 870억 달러, 1인당 1348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도 한국교통연구원이 교통혼잡비용을 추산한 결과, 2017년 기준 약 38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와 지상의 교통망이 한계치에 임박한 상황에서 UAM으로 3차원인 하늘까지 교통망을 구축하면 혼잡도가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2017년 한국교통연구원은 개인용 비행체(Personal Air Vehicle)를 도입할 경우, 피크시간대 평균 40% 이상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교통혼잡 비용이 연간 1183억원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포르쉐컨설팅은 독일 뮌헨 국제공항에서 마리엔 광장까지 자동차로 40분이 소요되나 PAV는 1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송재용 현대자동차 UAM사업추진실 상무는 "UAM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도심의 모빌리티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교통체증, 공해 등 도시의 핵심 이슈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교통수단"이라며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에 대해 수용도가 높은 정부, 도시, 지자체를 중심으로 UAM 시장이 초기 형성돼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NFF2021  © News1 김남희 디자이너
NFF2021  © News1 김남희 디자이너

◇무궁무진한 성장성, 상용시기는 언제쯤?

이동시간의 단축만큼 UAM 시장 성장성은 무궁무진하다. 모건스탠리는 PAV 제조와 운송 서비스를 아우르는 전체 UAM의 잠재적 시장규모가 2040년 1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KPMG는 2050년 전 세계 UAM 이용객 수를 4억4500만명으로 추정했다.

포르쉐컨설팅은 여객용 PAV 운행대수가 2025년 500대에서 2035년 1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35년 최대 4만3000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커지는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스타트업과 항공기 업체는 물론 구글, 아마존, 우버, 도요타,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 200여개 업체들이 개발 경쟁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마치고 2025년부터 양산 및 시범 운행에 나설 계획이며, 현대차는 2025년 시제품 생산을 준비 중이다.

정부도 지난해 6월 'K-UAM'을 발표하며 지원에 나섰다. 2025년이 상용 서비스 시작이 목표다.

뉴스1 NFF2021 강연에 나서는 김석균 한화시스템 UAM 본부장은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2026년 시범운행에 나서겠다"며 "기존 교통 인프라의 포화상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서 3차원 공감 도심 항공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전성은 물론 대중성까지 잡도록 하겠다"며 "기존 교통 인프라와 경쟁이 아닌 서로 보완관계"라고 강조했다. 

현재 서울의 도시화율을 봤을 때 UAM은 예고된 미래에 가깝다. 실제 KPMG Global은 2050년까지 UAM이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번성할 가능성이 높은 전 세계의 70개 도시를 추출했다. 이중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서울과 도쿄, 베이징, 상하이, 델리 등 아시아의 메가시티를 꼽았다.

다만 UAM 생태계의 확산을 위해서는 각종 인증 기준 및 제도에 대한 글로벌 표준을 정립하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채희근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UAM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충전포트, 이착륙 및 환승연계 터미널, 중앙관제소 등의 인프라와 기체 생산 설비가 필수로 요구된다"면서도 "모든 상용화 속도는 기술의 발달보다는 법규 및 규제 정비와 인증 등의 정부 정책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UAM 항로운항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뉴스1
UAM 항로운항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뉴스1



k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