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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움 화장품 '요기요'서 산다"…뷰티업계도 배달 서비스 승차

아리따움 수도권 35개 매장 파일럿 형태로 요기요 입점
비대면 트렌드에 뷰티업계 배송·배달 전쟁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1-05-03 07:07 송고 | 2021-05-06 07:45 최종수정
아리따움 매장.© News1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이 배달 플랫폼 '요기요'에 입점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 채널인 온라인 뷰티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기존 물류센터에서 직배송되는 방식과 달리 가맹점과 배달 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가맹점주들의 매출 부진을 해소하는 동시에 온·오프라인 채널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아리따움 '요기요' 입점…온·오프라인 상생 시너지

3일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화장품 편집숍 아리따움이 배송 플랫폼인 '요기요'에 입점했다. 현재 강남역지하점 등 수도권 35개 매장에 파일럿(견본 예비 테스트) 형태로 입점, 향후 입점 가맹점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고객들은 3㎞ 이내 아리따움 매장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배달 서비스로 받아볼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채널을 확장하고 가맹 점주들도 매출을 늘릴 수 있어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아리따움은 오프라인 가맹 점주들과의 마찰로 온라인 채널 확장에 난항을 겪었다. 온라인 직영몰을 키우기 위해 할인행사를 진행하면서 가맹점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 가맹점 협의체인 전국 아리따움 경영주 협의회, 전국 아리따움 점주 협의회와 60억원 규모의 지원을 포함한 7개 시행안을 마련했다.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가맹점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는 온라인 성장을 반대할 이유가 사라진 셈이다. 이 덕분에 아리따움은 지난해 12월에도 배송 스타트업 '바로고'와 협업을 맺고 2시간 내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리따움의 요기요 입점은 비대면 채널 등 다양한 채널을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부응한 것"이라며 "아리따움도 최근 바로고와 협업해 배송관련해서 신경을 쓰고 있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대면 수요 잡는다"…뷰티업계 배송·배달 전쟁 확산

현재 뷰티업계의 최대 화두는 온라인 전환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비대면 채널로 쏠리고 있어서다.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전통적인 채널 보다 온라인 채널이 더 호황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화장품 편집숍이나 브랜드들이 자체 배송 시스템을 만들거나 배달 플랫폼과의 제휴를 맺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앞으로 화장품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비대면 시대에 대비한 온라인 판매 창구 확대가 불가피하다. 

일찌감치 화장품 '당일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국내 1위 H&B(헬스앤뷰티)스토어 올리브영이다. 지난 2018년 물류센터가 아닌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포장·배송하는 방식의 당일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을 처음 도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요와 맞물리면서 오늘드림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2주년을 맞은 오늘드림의 일평균 주문 건수는 2019년 대비 13배(1월 1일~12월 21일 기준) 성장했다. 

최근에는 에스티로더·맥·바비브라운 등 프리미엄 브랜드 대표 상품도 오늘드림 배송 품목에 포함됐다. 지난달에는 서울 시내 25개 구 전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 상태다.

국내 2위 H&B 스토어인 랄라블라도 요기와와 제휴를 맺고 서울 주요 상권에 주요 상품을 당일 배송하고 있다. 오전11시부터 오후10시까지 주문하면 1시간 내 받아볼 수 있다.

화장품 편집숍만이 아니다. 화장품 브랜드사인 에이블씨엔씨도 심부름앱 '김집사'와 손잡고 미샤와 화장품 편집숍 '눙크' 화장품을 주문하면 당일에 제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뛰드하우스·토니모리 등 주요 로드숍 브랜드가 배달의민족 B마트에 입점해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서 비대면 채널을 구현한 편집숍들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코로나19 이후에도 온라인 중심의 소비 문화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대면 채널을 고도화한 회사들이 향후 유리한 고지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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