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 37·38년 만에 5월1일 영구 폐쇄

당초 계획에서 16개월 미뤄져…신재생에너지로 대체
환경단체들 "신설 고성하이화력 1·2호기 재검토해야"

(경남=뉴스1) 한송학 기자 | 2021-04-30 15:08 송고
경남환경단체들이 30일 삼천포화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 영구폐쇄를 환영하면서 신규 건설 중인 고성하이 1·2호기 재검토를 촉구했다. 2021.04.30 © 뉴스1 한송학기자
경남환경단체들이 30일 삼천포화력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 영구폐쇄를 환영하면서 신규 건설 중인 고성하이 1·2호기 재검토를 촉구했다. 2021.04.30 © 뉴스1 한송학기자

경남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가 당초 계획에서 16개월 미뤄진 5월 1일 0시부터 영구 폐쇄된다.

폐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석탄발전 감축을 위해 석탄발전으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량 등을 분석한 결과 석탄화력발전이 미세먼지 발생량에 직접적이고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신규 석탄발전소 허가금지와 노후석탄발전 폐지 등의 방침도 영향을 줬다.

삼천포화력발전소 1호기는 1983년 8월부터 운영됐으며, 2호기는 1984년 2월부터 운영됐다. 1·2호기는 당초 2019년 12월 폐쇄 예정이었지만 안정적인 국내 전력수급 등을 이유로 폐쇄가 미뤄져 왔다.

1·2호기 폐쇄로 인한 전력수급은 국가 에너지 연료전환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이다.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가 영구 폐쇄되자 지역의 환경단체에서는 크게 환영했다. 그러면서도 바로 옆에 신설 중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1·2호기 건설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했다.

경남기후위기비상행동과 경남환경운동연합에서는 30일 삼천포화력발전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호기 영구 폐쇄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며 "신규로 건설 중인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중단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삼천포화력발전소 1·2호기는 폐쇄하지만 바로 옆에 있는 고성하이화력발전소에 주자를 넘겼다"며 "삼천포 1·2호기에 근무하던 근로자 대부분도 고성하이 1·2호기로 근무처를 옮겨 자리를 배치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성하이화력발전소 건설중단 대책에 대해 정부에서 깊이 논의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대응 문제는 매우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임에도 우리 정부가 의지와 진정성을 가졌는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2050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면서 고성하이발전소를 포함해 신규 석탄발전소를 건설 중인 정부의 기후위기 대응은 기후 사기에 가깝다"며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기후 역주행부터 멈추고 신규 석탄발전소에 대한 건설중단을 지금 당장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ha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