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자동차산업

[NFF2021]"10년 뒤 자동차 핸들 없어진다"…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

[모빌리티의 미래]①"핵심은 자율주행"…자동차+IT업계, 투자 나서
"기술 진보 맞춰 사회적 합의도 이뤄져야"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1-05-04 06:05 송고 | 2021-05-04 13:28 최종수정
편집자주 모빌리티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동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는 하늘을 날고, 직접 조작하지 않아도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준다. 또 에너지를 보관하고, 유해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 기차는 비행기보다도 더 빠른 속도를 낸다. '뉴스1 미래포럼(NFF) 2021'을 맞아 모빌리티의 미래에 대해 들여다봤다.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10년 내로 사람이 운전하기 위해 만든 핸들은 없어진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7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협회 하계 총회에서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을 운송 수단으로 사용하는 건 매우 드문 일로 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4년이 지난 2021년 SF영화에서나 이뤄질 것 같던 그의 말은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미 차선 이탈 방지기능과 속도 조절 등 자율주행의 첫 단계는 이뤄졌다.

완전 자율주행 역시 머지않아 다가올 미래로 여겨진다. 막대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가진 굴지의 자동차 업계와 IT 업계까지 너나 할 것 없이 자율주행에 매달리고 있다.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속도 내는 자율주행

자율주행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으로 꼽힌다. 자동차가 이동수단에서 새로운 업무공간이자 문화생활공간으로 진화하기 때문이다. 자동차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차량 공유 플랫폼과 결합해 새로운 운송 시스템을 창출해낼 수도 있다. 또 자율주행의 효율적 구동을 위해 지능형 도로교통시스템(ITS)이 고도화될 수도 있다.

다가올 미래인 자율주행을 위해 테슬라와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구글과 인텔, 바이두 등 IT 기업들까지 뛰어들었다.

KPMG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5년 1549억 달러에서 2035년 1조1204억 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역시 2025년 3조6193억원에서 2035년 26조1794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성과도 나오고 있다.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수준은 'LV 1'부터 'LV 5'까지다. 차선 이탈 방지기능과 같은 주요 자율화 기능이 두 개 이상 포함된 현재 양산 자동차는 'LV 2'에 속한다.

'LV 3'는 특정 조건의 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을, 'LV 4'와 'LV 5'는 대부분의 도로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운전이 가능한 수준이다.

자율주행에서 가장 앞선 회사로 알려진 구글은 자율주행차 개발부서를 웨이모(Waymo)로 분사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최장거리의 시범 운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임러 트럭에 LV 4 도입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잇단 추돌 사고로 망신을 당했지만, 테슬라도 완전 자율주행에 계속해서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완성차업체 역시 적극적이다. GM은 자율주행 기술기업 크루즈 오토메이션을 인수했고, 포드는 폭스바겐과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아르고AI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토요타는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리프트의 자율주행차 부문을 인수했다.

현대차그룹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자율주행 전문업체인 액티브와 합작해 모셔널을 설립했다. 모셔널은 완전 자율주행에 준하는 LV 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핵심은 소프트웨어(SW)다. 자율주행차 기능이 수행되는 인식 및 경로 설정 모두 SW에 달려있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율주행 기술의 리더가 모빌리티 생태계의 지배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자율주행차량의 전반적인 운행을 제어하는 OS라고 부를 수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돌입할 모빌리티 시장의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내다봤다.

NFF2021  © News1 김남희 디자이너

◇"완전 자율주행은 아직 먼 얘기?"…기술보다 '사회적 합의' 이뤄야

자율주행은 막을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됐지만, 갈 길이 가깝지만은 않다.

기술적 한계의 극복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와 사회적 합의, 규제 정비, 인프라 확충 등 풀어야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실제 업계에서는 자율주행이 대량생산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스마트폰의 확산에 비해 훨씬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은 스마트폰에 비해 교체 주기가 길고 가격도 비싸기 때문이다. 특히 안전문제는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고, 자율주행 중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정비해 나가기까지 많은 사례도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고, 논의가 필요한 부분들이다.

특히 자율주행차가 대량생산으로 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문제는 바로 '사회적 합의'다. 기술적 완성도와 달리 합의가 늦어진다면 자율주행 시대도 더딜 수밖에 없다.

기술적 문제도 아직 갈 길이 멀다. 정해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LV3나 LV4는 상용화가 가까울 수 있지만, 불특정 지역의 완전 자율주행인 LV5는 쉽지 않다는 평이다.

이재관 한국자동차연구원 스마트카연구본부장은 "정해진 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율주행 택시나 배송서비스는 이르면 2025년 이뤄질 수도 있다"면서도 "불특정지역의 완전 자율주행인 LV5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사회적 합의와 법제화, 보험문제, 통신 및 도로주행, 사용자 수용성 그리고 기술의 진보까지 고려하면 아직 먼 얘기"라고 덧붙였다.

뉴스1 NFF2021 강연에 나서는 차두원 모빌리티연구소 소장도 "자율주행은 아직 완벽한 기술은 아니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실험과 주행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기술이면서도 사람의 목숨, 일자리 문제와도 관련 있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수용돼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기술은 물론 사회적 공감대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가는 시장임에는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레벨4 자율주행차 제작·안전 가이드라인 요약. 국토교통부 제공. /뉴스1



k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