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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한·중·러 대북제재 완화 요구에 "北이 자초" 일축

"제재는 北 민생 아닌 핵·미사일 개발 겨냥한 것"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04-28 14:29 송고
미국 국무부 청사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국무부 청사 <자료사진> © AFP=뉴스1

미국 국무부가 대북제재는 북한의 민생이 아닌 핵·미사일 개발을 겨냥한다면서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제기해 온 완화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인도주의 위기는 제재 때문이 아니라 북한 정권이 자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제재는 역내와 국제 평화·안보를 위협하는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계속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개발하는 북한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가해졌다"고 밝혔다.

앞서 표트르 일리이체프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장은 지난 19일 러시아가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완화할 것을 요청했지만 미국이 이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 또한 지난달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 대북제재 완화를 거듭 촉구했다.

한국 정부도 이인영 통일부 장관 등이 전면에 나서 인도주의 문제를 포함한 대북제재 완화 필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국무부 관계자는 이런 요구를 일축하며 북한 정권이 재원을 빼돌리고 외부 지원을 불합리하게 막아 취약계층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정부는 군대, 그리고 유엔에 의해 금지된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에 자금을 대기 위해 취약계층을 포함한 주민들로부터 자원을 착취하고 전용하며 제재 회피 활동을 계속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빈곤하고 가장 취약한 계층에 인도주의적 지원 기구들이 완전히 접근하는 것을 금지한 것을 포함해, 구호기구들의 원조 활동에 대한 북한 정부의 불합리한 제한 조건들이 구호품의 전달과 최상의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감시를 계속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지난달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에 국제 지원 요원이 3명만 남아 있으며 봉쇄 조처로 구호 물품은 중국 국경에 발이 묶이는 등 인도적 활동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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