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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학회, "日정부 사과하고 오염수 정보 공개해라…과도한 공포 경계"

원자력학회, "피폭선량은 선량한도의 3억분의 1, 무시할 수준"
"과도한 공포는 수산업·자영업 타격"…"일 정부 투명한 정보 공개해야"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1-04-26 17:46 송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내린 가운데 1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수산시장의 한 상인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 결정을 내린 가운데 1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수산시장의 한 상인은 "코로나19 여파로 장사가 힘든 상황인데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손님들이 수산시장에 발길을 끊을까 걱정이다"고 밝혔다. 2021.4.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한국원자력학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학회는 "일본 정부 계획대로라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는 2년 뒤부터 방류함에도, 벌써 수산물 기피 현상이 벌어진다고 하니 걱정이 앞설 뿐"이라며 "과도한 방사능 공포와 우리 수산물에 대한 지나친 불신이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해 과거 재해 평가에서 예견됐기에 피할 수도 있었던 사고라고 평가하며 방사능 공포와 수산업 타격, 기형적 탈원전 정책으로 이어졌다고 바라봤다.

학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에 대한 영향을 분석했다. 일본은 오염수를 2차례 정화하여 30~40년에 걸쳐 조금씩 방류한다는 계획이지만, 학회는 오염수를 재정화하지 않고 현재 저장상태 그대로 전량을 1년 동안 바다로 방류한다고 매우 보수적으로 가정하여 평가했다"며 "(평가 결과)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도달하는 시간과 바닷물에 의한 희석효과 등으로 인해, 국민이 받는 방사선 피폭선량은 일반인 선량한도의 약 3억분의 1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학회는 이 분석이 일본 측의 공개 데이터에 근거한 것으로서 추후 검증이 필요하지만, 매우 보수적인 가정하에서도 방사선 영향은 미미하다고 결론지었다.
이어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일방적인 방류 결정에는 유감을 표하며 투명한 정보공개와 사과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에 대한 요구안에는 △한국 국민에 대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피해 사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 결정 과정 공개 △오염 처리수 방류 시 한반도 해역 영향 평가 결과 공개 △방류가 일본 정부가 밝힌 대로 이행되는지 검증·감시 방안 △오염 처리수 방류 계획 검증 및 감시 과정에 한국 전문가 참여 보장 등이 담겼다.

이들은 한국 정부에 대해서는 "방사능 위험을 과장하여 탈원전 정책의 정당화 구실로 삼지 말아야 한다. 정치적 목적으로 조장된 방사능 공포가 수산업계와 자영업자의 피해를 가중하는 자해행위가 될 수도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며 "학회는 한국 정부에 국민 건강과 관련 산업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정치적이고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과학적 사실을 토대로 실용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길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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