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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EP "한·러 경협 업그레이드…러 전략산업 투자해야"

정책연구 보고서 '푸틴 4기 한러 투자 활성화 방안'

(세종=뉴스1) 한종수 기자 | 2021-04-26 11:37 송고
지난 2018년 6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는 모습.(청와대 제공) 2018.6.22/뉴스1DB
지난 2018년 6월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회담하고 있는 모습.(청와대 제공) 2018.6.22/뉴스1DB
 
한국-러시아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이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진행하는 러시아와 투자 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언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6일 '푸틴 4기 한·러 투자 활성화 방안: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심으로' 연구보고서를 출간하고 주요국의 다양한 대러 투자 협력 사례를 통한 한국의 대러 투자 증진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러 수교 30주년 이후의 양국 경제협력 관계의 질적 변화가 중요한 정책과제인 만큼 과거 양국 경협을 되돌아보면서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특히 미·중 패권 경쟁과 중·러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 등 국제질서의 재편과 디지털 전환에 의한 산업구조의 근본적 변화,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계 교란과 코로나19 팬데믹 현상 등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혁을 고려한 협력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2014년 발발한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점으로 대러 외국인 직접투자와 러시아의 해외투자는 감소 추세다. 한국의 대러 직접투자 역시 크게 위축돼 전체 해외직접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14년 0.54%, 2015~19년 0.25%로 크게 감소했다.
러시아의 해외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2007~2010년에 현대, 삼성, LG, 롯데 등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에 대규모 투자(13.6억달러)를 진행했지만 크림반도 병합 이후 경제제재로 인해 2014년 이후 급감했다.

보고서는 2018년 9월 보잉과 세계 최대 티타늄 제조기업인 러시아 아비스마(VSMPO-Avisma)가 스베르들로프스크에 8200만달러(930억원)를 공동 투자하는 합작기업 설립을 발표한 것처럼 러시아가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전략산업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국의 대러 FDI(외국인 직접 투자) 결정요인과 영향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경제제재 우회 수단을 모색함과 동시에 △거버넌스 개선을 통한 제도적 여건 보완 △EAEU(유라시아경제연합) 체결을 통한 공동시장에 대한 진출 확대 △인적교류 확대를 통한 인적자본 확충 등의 구조적 대응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보고서는 푸틴 4기 한러 투자 활성화 방안으로 △에너지와 혁신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러시아 전략산업 부문 참여 기회 모색 △제3국 시장 공동 진출방안 마련 △새로운 형태의 금융지원체계 구축 등을 들 수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투자협력이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을 비롯해 자원 분야의 대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업을 만들어가고 있는 러시아 내부의 흐름에 발맞춰 이들 기업과 첨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jep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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