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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패싱, 다음 정치인 물색"…GTX-D Y자노선 무산에 시민들 분노

지역 정치인에 원색 비난…"실망 넘어 분노"
이학재 "정부 인천 '패싱', 與의원 '무능' 결과"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21-04-22 14:57 송고 | 2021-04-22 15:04 최종수정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인천 서구주민들의 숙원이었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의 인천공항행이 무산됐다. 이를 포함해 인천시가 건의한 8개 노선 중 3개 노선이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서 빠지면서 화살이 정치권을 향하는 모양새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이 공개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에 GTX-D노선은 경기 김포시와 부천시 종합운동장을 오가는 것으로 계획됐다. 인천시가 건의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 작전~가정~청라~영종~인천공항 노선은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앞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인천공항과 김포로 갈라지는 Y자 노선으로 추진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Y자 노선이 I자 노선보다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높게 나왔다는 이유를 들었다.

Y자 노선이 구축될 경우 인천 서구를 비롯한 서북부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해당지역 주민들도 ‘GTX-D 인천시민추진단’을 구성하고 인천시와 지역 정치권을 대상으로 “Y자 노선을 적극 유치해 달라”고 촉구해 왔다.

인천시도 제4차 국가철도망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한 8개 노선 중 Y자 노선을 1순위로 추진한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Y자 노선은 무산됐고 지역주민들은 허탈한 표정이다. 특히 정치권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이날 서구 청라주민들의 온라인 카페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청라총연)에는 “다음 총선 때 한번 봅시다” “다음 정치인을 물색해 보겠다”며 지역 국회의원들을 원망하는 글들이 게시됐고 많은 회원들이 호응하고 있다.

노형돈 청라총연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은 실망을 넘어서 분노를 느끼고 있다”며 “지역 국회의원들과 박남춘 인천시장을 향해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야당도 비난에 가세했다.

이학재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Y자 노선 무산은 현 정부의 인천 ‘패싱’이자 여당 국회의원들의 ‘무능’의 결과”라며 “인천공항행 GTX는 인천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꼭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에 GTX-D Y자 노선을 비롯해 △제2공항철도 △제2경인선 △서울2호선 청라연장 △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 △인천2호선 고양연장 △인천2호선 안양연장 △인천신항선을 반영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중 GTX-D Y자 노선, 서울5호선 검단·김포연장, 제2공항철도 등은 반영되지 않았고 서울2호선 청라연장, 인천신항선, 인천2호선 안양연장 3개 노선은 ‘추가검토사업’으로 분류됐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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