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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게 수척해진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맞나요" 묻자 "네"

구속 94일만에 '합병 및 회계부정' 첫 공판 출석
충수염으로 체중 8㎏ 줄어…"재판 미뤄줘 감사"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김동규 기자 | 2021-04-22 11:42 송고 | 2021-04-22 13:01 최종수정
지난 1월 18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지난 1월 18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스1 © News1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2일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월 구속된 지 3개월여만에 또 다른 형사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한 것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중순 급성 충수염과 이에 따른 대장 일부 절제수술 등으로 체중이 8㎏ 가량 줄어들어 눈에 띄게 수척해진 모습이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박사랑 권성수)가 대법정 417호에서 진행하는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했다.

지난 1월 18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된 이 부회장이 94일만에 법원에 출두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를 입은 채 넥타이는 하지 않았다. 방역용 마스크도 빼먹지 않았다.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 부회장은 마지막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던 지난 1월과 비교해 상당히 수척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3월 19일 충수염으로 응급수술을 받고 나서 괴사한 대장 일부도 절제하며 거의 한달간 입원치료를 받으며 체중이 8㎏ 가량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시작된 이후 재판장이 피고인 출석을 확인하며 본인을 호명하자 벌떡 일어나서 "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재판장이 "직업이 삼성전자 주식회사 부회장이 맞습니까"라고 물어보자 또 다시 "네"라고 차분하게 답했다.

이 부회장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정면을 응시하는가 하면 옆자리에 앉은 변호인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재판장이 '국민참여재판'을 원하냐고 던진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거부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등 다른 피고인들도 모두 국민참여재판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검찰 측에서 본격적으로 공소요지를 설명하기 직전에 이 부회장 변호인 측은 "이재용 피고인을 대신해 말을 전하겠다"면서 "덕분에 미흡한 상황을 넘기고 회복 중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검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향후 재판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부회장이 응급수술을 받으며 당초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공판이 이날로 미뤄진 것을 재판부와 검찰 측에서 받아들여준 데 대한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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