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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건 왜 사과했냐" 질문에…오세훈 "당연한 책무"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2021-04-22 11:09 송고 | 2021-04-22 11:11 최종수정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유튜브 갈무리).©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 유튜브 갈무리).©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22일 취임식에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에게 왜 사과를 했냐는 질문이 나오자 "당연한 책무"라고 답했다.

이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한 취임식에서 한 시민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 시장 재임 당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이 아닌데 왜 오 시장이 사과를 했는지' 물었다.
오 시장은 "서울시를 이끌어가는 책임자로서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점을 사과드리는 건 당연한 책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열흘 전쯤에 피해자분을 만났을 때 제대로 된 사과 한 번 못 들었다는 말씀을 듣고 느껴지는 바가 있었다"며 "진심 어린 한마디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피해자의 업무 복귀도 다시 한번 약속했다.
오 시장은 "(만난 자리에서)감정을 주체 못 하시는 피해자를 보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며 "그분이 정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게 저의 책무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일을 겪고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우리가 만들고 싶은 공정, 상생의 성숙한 사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며 "서울시가 모범이 돼서 그런 직무환경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고 그 약속은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단계 성숙하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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