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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갈등 속 '총련' 챙기는 북한…"사랑과 헌신의 역사"

김일성 계승한 김정은 총비서 '애민 리더십' 부각
일본 정부 간접 비판 동시 총련 사기 진작 도모 풀이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2021-04-22 11:05 송고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총련 중앙본부/사진=지지통신 © News1
도쿄 치요다구에 위치한 총련 중앙본부/사진=지지통신 © News1

북한이 북일 갈등 속에서도 64년째를 맞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장학금 지원 역사를 조명했다.

총련 사기 진작과 동시에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6면에 "백화만발하는 4월의 이 봄날 이역의 동포들이 어머니 조국으로부터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을 또다시 받아안았다"며 올해로 167번째, 햇수로 64년째를 맞은 총련과의 관계를 되짚었다.

신문은 "총련이 결성될 당시 민족교육의 실태는 매우 엄혹하였다. 자기들이 겪은 무지와 몽매의 설움을 자식들에게는 넘겨주지 않으려고 재일동포들이 한푼 두푼 돈을 모아 일본 각지에 학교들을 세웠지만 그 토대는 너무나도 빈약하였다"며 해방 직후 당시 시대 상황을 강조했다.

이어 "예로부터 행복에 웃는 자식보다 불행에 우는 자식을 더 생각하고 제 집에 끼고 사는 자식보다 남의 집에 얹혀사는 자식에 대해 더 마음쓰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라며 "거치른 이역땅에서 동포들이 겪는 수난, 그중에서도 민족교육이 처한 어려운 실태를 깊이 헤아려보신 분은 우리 수령님이시였다"라고 선전했다.

신문은 "이 땅에 전쟁전야의 엄혹한 정세가 조성됐을 때에도, 적대세력의 집요한 반공화국압살책동이 절정에 이르러 모든것이 어려웠던 속에서도 교육원조비와 장학금의 역사는 중단되지 않았다"며 선대를 계승한 김정은 총비서의 애민 정신을 부각했다.

그러면서 "재일동포들의 가슴마다에 공화국의 해외공민된 크나큰 긍지와 높은 자각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힘의 원천, 민주주의적민족교육의 생명수로 되여온 교육원조비와 장학금, 그 성스러운 60여년 역사는 주체적인 민족관, 숭고한 후대관을 천품으로 지니신 절세위인들의 사랑과 헌신의 역사"라고 찬양했다.

북한이 일본에 계속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서도 최근 노동신문에는 총련 관련 기사가 자주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과 14일에는 김 총비서가 창립 65주년을 맞은 총련계 조선대학교에 축전을 보내고 총련에 교육원조비로 2억1906만 엔(약 22억5899만 원)을 지원했다는 보도가 각각 나온바 있다. 

일본 당국이 조선학교 수업료 지원 중단 등 총련계에 차별적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 것을 의식해 일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총련 사기 진작을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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