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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간편산행 '단양 옥순봉·구담봉' 인기

기암절벽 암형이 거북 닮아 '구담'…대나무싹과 같아 '옥순'
장회나루서 유람선 타고 제비봉·금수산·강선대 등 경관 감상

(단양=뉴스1) 조영석 기자 | 2021-04-22 09:28 송고
단양 구담봉.© 뉴스1
단양 구담봉.© 뉴스1

충북 단양군의 옥순봉과 구담봉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간편 산행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봄을 맞아 천상의 화원 단양 소백산을 비롯해 지역 명산에 수십 종의 야생화가 꽃망울을 터트림에 따라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비교적 가벼운 산행코스로 옥순봉과 구담봉을 즐겨 찾고 있다.

구담봉은 기암절벽의 암형이 거북을 닮았고 물속의 바위에 거북무늬가 있다고 해 '구담'이라 하며, 옥순봉은 희고 푸른 아름다운 바위들이 힘차게 솟아 마치 대나무 싹과 같아 '옥순'이라 불린다.

천혜의 절경으로 유명한 단양팔경(丹陽八景)에도 속해 있으며, 옥순봉과 구담봉 정상에 오르면 병풍처럼 펼쳐진 산과 웅장한 호수의 절묘한 조화를 감상할 수 있다.

월악산국립공원사무소 옥순봉·구담봉 주차장을 출발해 1.4㎞를 오르면 구담봉과 옥순봉 갈림길이 나오며, 여기서 옥순봉까지는 0.9㎞, 구담봉까지는 0.6㎞로 옥순봉까지가 0.3㎞더 길지만 난도는 구담봉이 살짝 높은 편이다.

해발 330m 구담봉에 오르면 인근 제비봉과 앙상블을 이루면서 한 폭의 동양화를 연출해 이곳이 왜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었는지 단숨에 알 수 있다.

옥순봉 전망대(286m)에서는 호수 너머 금수산과 동쪽으로는 구담봉을 볼 수 있다.

단양 옥순봉.© 뉴스1
단양 옥순봉.© 뉴스1

옥순봉은 조선 명종 초 단양군수로 부임한 퇴계 선생이 암벽에 단양으로 통하는 첫 관문이라는 뜻의 '단구동문(丹丘洞門)'이라 각명했으며, 소금강이란 별칭이 있을 만큼 아름답다.

꼭 산행이 아니더라도 장회나루(단양군 단성면)에서 유람선을 타고 물위에서 구담봉과 옥순봉을 포함해 제비봉, 금수산, 강선대 등 경관을 즐길 수도 있다.

장회나루는 단양군수를 지낸 퇴계 이황과 애틋한 사랑이 전해오는 두향을 추모하는 두향제가 매년 개최되는 곳이기도 하다.

군 관계자는 "구담봉은 단양국가지질공원 명소 12곳에도 선정될 만큼 아름답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라며 "단양강 물길 따라 펼쳐진 옥순봉과 구담봉 산행으로 건강도 챙기고 코로나 블루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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