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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속 변화 맞는 북한…'청년 교양'에 집중

청년 탄원 부각하며 "값높은 영예, 긍지높은 삶"
사상 이완 우려되는 청년세대 '다잡기' 노력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2021-04-22 09:12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중요 전구로 달려나간 진출자들의 투쟁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각지에서 당 결정 관철을 위해 분투 중인 청년들의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 투입된 청년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중요 전구로 달려나간 진출자들의 투쟁 소식'이라는 제목으로 각지에서 당 결정 관철을 위해 분투 중인 청년들의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황해제철연합기업소에 투입된 청년들의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청년들의 사상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세대교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당의 '사활'이 걸린 청년교양 문제에 화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청년들이여, 당의 부름에 심장으로 화답하는 위훈창조의 기수가 돼라'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청년들이 지녀야 할 이상과 포부, 인생관을 강조하고 나섰다.
신문은 지난 3월 남포시 청년들이 사회주의 농촌으로 첫 '진출'한 일을 시작으로 "전국의 수많은 청년들이 당이 부르는 어렵고 힘든 초소로 앞을 다투어 달려 나가고 있다"면서 이러한 "청년들의 탄원 열기는 오늘날 청춘의 삶은 어떻게 빛내야 하는가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당을 따라 곧바로 나아가는 길, 바로 그 길에 우리 청춘들의 값높은 영예, 긍지 높은 삶이 있다"며 "모든 청년들은 장엄한 오늘의 시대에 청춘이 설 자리는 과연 어디인가를 매일, 매 순간 돌이켜보며 인생의 좌표를 혁명이 요구하고 조국과 인민이 바라는 곳에 정하고 완강히 투쟁함으로써 청춘의 삶을 가장 떳떳하고 값높이 빛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북한에서 탄원이란 "어렵고 힘든 부문에서 일할 것을 스스로 청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힘든 지역으로 자원하는 청년들의 모습을 '미덕'으로 부각하는 신문의 기조는 '사상 이완'이 우려되는 청년 세대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사회에서 전반적인 세대교체 흐름이 나타나면서 달라지는 청년들의 국가관, 사회 인식에 대한 고민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북한 입장에서는 변화에 민감하고 새로운 문화 흡수가 빠른 청년들의 기강을 '바로 잡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작년 12월 남한 영상물 유포자를 사형에 처하고 시청한 자도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하는 내용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며 단속을 강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달 초 당 세포비서대회에서는 '당 세포 앞에 나서는 과업'으로 청년교양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천명했다.

김정은 당 총비서는 대회에서 청년들은 당의 후비대, 교대자이며 이에 따라 청년교양 문제는 당 조직이 한시도 소홀히 해선 안 될 최중대사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청년들의 건전한 성장과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적지 않다"며 "새세대들의 사상정신 상태에서 심각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은 청년들을 늘 옆에 끼고 있는 당 세포들이 청년교양에 보다 큰 힘을 넣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날 '당의 충직한 교대자, 후비대들로'라는 제목의 박명진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글도 실으며 청년들에 대한 '사상 결집' 기조를 이어나갔다.

그는 사상 공세와 각종 교양 교육을 통해 "모든 청년들을 경애하는 총비서(김정은) 동지의 혁명 사상으로 튼튼히 무장시키고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절대불변의 신념을 간직한 '김정은제일결사대'로 준비시켜 나가겠다"라고 선언했다.


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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