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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면접 불이익 野인사 아들은 내 둘째아들…내가 자식인생 걸림돌"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4-21 15:29 송고 | 2021-04-21 15:35 최종수정
2017년 5월 8일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홍 후보의 부인 이순삼씨와 큰아들 정식씨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News1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1일, 자신의 둘째아들이 아버지를 잘못 만난 탓에 채용에서 거듭 불이익을 당해 꿈을 접어야 했다며 통탄했다.

◇ 洪 "항공사, 야당인사 아들 뽑으면 불이익 당한다며 낙방시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스타항공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상대적으로 야당인사 자녀들이 기업체 채용에서 불이익을 받았다며 몇몇 예를 들었다.
그 중 하나로 "어느 야당 인사의 아들은 대형항공기 조종사 면허까지 미국에서 받아 와서 LCC 항공사에 취업하려고 했는데 가는 LCC(저가) 항공사마다 필기, 실기 시험 합격 하고도 늘 면접에서 아버지가 야당 인사라는 이유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 "야당 인사 아들을 취업시키면 국토부 항공정책실에서 항공노선 조정때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며 분개했다.

◇ 洪 "野인사 아들이 바로 내 둘째아들…아버지는 내 인생에 도움 안돼 외칠 땐"
홍 의원은 오후 들어 예를 든 인물이 둘째아들(홍정현)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둘째 아들은 고등학교때 교통사고로 발목에 철심을 박고 있어 병역면제 대상이었지만 2004년 4월 노무현 탄핵시 '탄풍'을 뚫고 동대문을에서 당선된 직후 엄마와 같이 병원에 가서 철심을 빼고 신검을 받아 2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장비 면허까지 있던 둘째 아들은 조기 입대를 위해 수송병과에 지원 했지만 입대통보가 없어서 서울병무청 징모과에 가서 알아보니 '아직도 수송병과는 비리가 많은데 야당 저격수 아들을 데리고 가겠느냐'라는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그날 술을 한잔하고 들어온 둘째 아들이 '아버지는 자기 인생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푸념을 늘어 놓고 바로 해병대에 지원 입대 했다"며 그 말이 너무 가슴아프다고 했다 .

◇ 野인사 아들이라는 이유로 채용면접서 번번이 미끄럼…내가 '아들 인생 걸림돌' 자책" 

그는 "둘째 아들은 4년전 과장 승진 직전 잘 다니던 자동차회사 해외영업부를 그만두고 파일럿을 꿈꾸며 미국 애리조나 비행학교에 가서 대형항공기 면허까지 받아 왔지만 야당 아들이라는 핍박을 받고 2년 동안 번번히 면접에서 떨어졌다"며 "나는 내아들 인생에 도움이 안되는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에 아들 보기가 정말 미안하고 참담 했다"고 씁쓸해 했다.

홍 의원은 "땅·바다·하늘의 모든 면허증을 17개나 가지고 있는 둘째 아들은 파일럿을 포기하고 중견 기업에서 성실히 근무하고 있지만 홍준표 아들이라는 것이 족쇄가 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세상이다"며 "문 정권 들어와서 끼리끼리 해 먹고 있으니 국민들이 '나라가 너희 들 것이냐'며 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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